아산에는 걷기 좋은 산책길이 있습니다. 그곳은 아산시 방축동에 위치한 신정호 호수공원 둘레길입니다. 신정호는 호수를 둘러싼 자연 풍광들이 아름다운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평일에 찾은 신정호는 쌀쌀한 날씨임에도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는 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가을만큼 풍성하진 않지만 초겨울의 분위기가 나름 운치있어 호젓하게 거닐기에도 좋습니다.   

 

 
1926년에 조성된 인공호수인 신정호는 주변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외곽으로 야외음악당, 수상스키장, 조각공원, 수생식물 전시장 등 친환경적인 테마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는데요. 나무 데크길을 걷다 보면 신정호 곳곳에 자리한 갈대들이 바람에 춤을 추듯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6월에 자줏빛 꽃이 피는 붉은 낙상홍 열매도 눈길을 끕니다. 산책로에는 장미꽃 터널, 능소화 터널 등 다양한 꽃과 나무가 호수와 함께 잘 어우러져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테마 가득한 신정호 호수공원은 걷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인데요. 토끼, 염소, 양 등을 볼 수 있는 아기동물 농원, 관찰테크, 습지원, 빛, 소리 정원 등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먹이가 풍부한 곳이다 보니 야생 조류들이 먹이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긴 했지만, 산책로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신정호 산책로에는 순우리말로 '애틋한 사랑'을 뜻하는 다솜 다리가 세워져 있습니다. 다솜 다리는 신정호의 건너편 북쪽 제방을 이어주는 다리인데요. 다리 바닥엔  은행나무 잎이 새겨져 있어 운치를 더해줍니다. 신정호의 야경 또한 은은한 불빛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호수공원을 둘러싸고 즐비한 카페들과 볼거리가 풍성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인 곳입니다.



주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가볍게 거닐기 좋고, 자연경관이 예쁜 곳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춥다고 집안에만 있기보다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에서 건강도 챙기고 자연의 아름다움도 만끽하셨으면 합니다.   
 


<아산 신정호 호수공원>
충남 아산시 신정로 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