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창시절 도서관은 공부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공공 도서관이 늘어나고, 생활환경의 변화로 도서관의 역할이 많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서관 법에서의 공공 도서관이란, 공중의 정보이용, 문화활동 및 평생교육을 증진함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도서관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도내 공공 도서관으로서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독서와 토론부터 전시와 공연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인 충남 도서관이 2018년 4월에 내포 신도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을 무척 기다렸었는데 볼일을 보러 간 길에 충남 도서관을 들러보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서 본 충남 도서관 건물은 '이야기꽃이 활짝 피어나는(담화 만개) 열린 도서관'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요, 세련되면서도 전통의 미가 느껴집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확 트인 실내가 먼저 눈에 띄는데요, 시원스러운 개방감과 자연친화적인 내부를 보니 책 한 권 꺼내들고 앉아 독서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1층에는 일반자료 열람실과 무한 상상실, 어린이 자료 열람실, 유아 열람실, 강당, 다목적실 등이 배치되어있습니다. 둘러보는 도중 작은 배려가 돋보이는 문구가 눈에 띄었는데요, 치마 가림용 앞치마를 빌려준다고 합니다. 





2층은 대회의실과 기획 전시실, 북 카페, 그룹 스터디룸, 전자 자료 공간 등으로 꾸며지고 있었는데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곳을 보니 당장이라도 회의를 하러 가고 싶어집니다. 2층에 위치한 8개의 스터디룸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고, 전시관 및 다목적실에서는 유명 작가 초대전 및 향토작가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북 카페
 
▲그룹 스터디룸
 
▲전자 자료 공간
 
▲기획 전시실

3층에도 일반자료실, 특성화 자료실 및 열람실과 소모임실이 위치해 있었는데요, 시원스런 층고에 마치 유럽의 도서관에 와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다른 도서관에서 볼 수 없었던 것 중 휠체어 리프트가 눈에 띄었는데요, 높은 층고를 계단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다니기 힘든 계단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넓은 복도를 따라 쉽게 책도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도서관을 만들면서 도민을 생각하고 도민과 소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층에는 구내식당과 하늘정원이 위치해 있는데요, 구내식당에서 용봉산과 수암산으로 둘러싸인 내포의 풍경을 보면서 먹는 밥은 여느 스카이라운지 부럽지 않았습니다. 식사 후 바로 옆 하늘정원에서 내려다본 홍예공원과 주변의 모습은 공부하다 지루해진 머리를 식히기에 좋은 공간인 듯합니다. 





도서관 옆 문화 교육동에는 강당과 세 개의 다목적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내포 시민들과 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운영 시간은 평일(화~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과 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정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토·일요일과 겹치는 법정공휴일도 휴관하고 있습니다. 충남 도서관은 도서관 자료 열람을 원하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대출/예약/보존서고 이용, PC 예약 등 일부 서비스는 대출증을 발급받은 회원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충남 도서관을 돌아보면서 더 이상 도서관은 책만 보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과 만나 차를 마시며 대화도 하고, 자연을 보면서 힐링도 하고, 전시와 문화행사를 통해 문화에 한 걸음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도서관을 통해 내포 신도시가 문화도시로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충남 도서관 
주소 32254)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 도청대로 577
대표 전화 041 - 635 - 8000
대표 팩스 041 - 635 - 7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