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공자와 성현을 모시는 목천향교 석전대제

2018.05.22(화) 20:03:53보라공주(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11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천리에 위치한 목천향교 대성전에서 지역유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목천향교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한다고 하여 찾아가보았습니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로 매년 공자의 기일인 5월 11일과 탄강일인 9월 28일에 행해지고 있습니다.

향교는 공자와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입니다. 그 중 목천향교는 세종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처음 위치는 교촌 1구 구향교골에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져 전란 후에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 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제에는 목천초등학교 학생이 참석해 사라져가는 옛 유교제례를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하고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대성전을 오르는 법도 있다고 합니다. 오른발을 올리고 왼발을 같이 올려 두발을 계단에 나란히 놓고 다시 오른발을 올리고 왼발을 올려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어른들 뒤를 아이들도 따라 올라가 봅니다.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집례가 제례순서를 기록한 홀기를 낭낭한 목소리로 낭송하면서 엄숙하게 진행됩니다. 이를 창홀이라고 하는데 옛날엔 마이크가 없었기 때문에 집례의 창홀은 진행요원인 알자가 전달했으며 이를 전창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집례가 어려운 한자로 읽으면 알자는 알아듣기 쉽게 풀어 읽어주고 있습니다.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제례의 본 행사로 신을 맞이하는 신관례가 행해지고 각 실의 제관들은 네 번 절을 합니다.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신관례가 끝나고 세 차례에 걸쳐 술을 올리고 절을 하며 축문을 읽는 제례의 하이라이트인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가 진행됩니다. 제례를 지내러 들어가기전 손을 씻고 경건함을 표합니다.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제례에 올리는 음식은 귀신들에게만 올리는 특별한 음식으로서, 이는 산 사람들이 먹는 음식과는 달라야 한다는 인식때문에 육류이든 곡물이든 조리하지 않은 채 날것으로 올리는 것이 전통이라고 합니다.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종헌례가 끝나면 제사에 쓴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례를 하고 제사상에 놓인 제기를 거두어들이는 철변두가 행해집니다.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음복례가 끝나면 초헌관이 망료위로 나아가 제례에 쓰인 축문을 태우는 망료례 순으로 진행됩니다. 모든 제례가 끝이나고 어르신들은 아이들에게 건강과 학업에 매진하라면서 음식을 나누어주십니다.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옛 전통과 예절에 대해 배우는 뜻깊은 시간 사진

지금 대부분의 향교가 춘추의 석전제와 고인들의 제향만 올리고 있어 찾아가도 내부를 잘 볼 수가 없지만 최근에는 향교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목천향교의 제례를 지켜보면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확대하고, 향교를 활용하는 기로연이나 성년의 날 행사 그리고 전통혼례 등으로 전통과 문화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