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식 라자로(오른쪽에서 세 번째) 주교 등이 양촌공소 성가정 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내포지역 최초의 천주교 본당,예산군 고덕면 상궁리 ‘양촌공소’가 주목받고 있다. <!--[endif]-->
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지난 1일 양촌공소에서 성지순례를 온 교인과 주민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복식’을 가졌다.
양촌공소의 옛 강당을 복원하고, 조각가 한진섭씨가 봉헌한 성가정(聖家庭, 아기 예수·성모 마리아·성 요셉으로 이뤄진 가정) 상(像)을 새로 건립한 것 등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이날 예식을 주례하며 “천주교 박해 이후 순교자의 땅 내포에서 최초로 설립된 본당터인 양촌공소는 합덕본당으로 이어지고 대전교구 모든 본당들의 모태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새롭게 마련된 성가정 상 등을 축복하는 것은 성가정의 은혜에 감사하고, 이곳을 순례하는 이들에게 은총이 충만하기를 간구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촌공소는 현 합덕성당의 전신이다. 안내문을 보면 1890년(고종 27년) 초대 주임으로 파견된 퀴를리에 신부가 이곳에 한옥식 성당과 사제관을 짓고 선교활동을 했다.
이후 퀴를리에 신부가 1899년 본당(주임신부가 머무르고 있는 성당)을 합덕으로 옮겨 양촌공소가 됐고, 현재 건물은 합덕본당 7대 주임 페랭신부가 1949년 낡은 성당을 철거하고 그 부재로 건축한 것이다.
양촌공소를 중심으로 주변 신리·여사울·배나드리·수철리성지 등은 천주교순례길로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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