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 일몰 포인트가 많겠지만 제가 가본 곳 중에서는 장항송림산림욕장 속에 위치한 스카이워크 일몰이 가장 접근하기도 편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하절기에는 시간이 넉넉해서 스카이워크 위로 올라가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지만 동절기에는 일찍 마감하기 때문에 바닷길을 걸으면서 일몰을 감상합니다. 그 나름의 풍경도 나쁘지 않고, 찬 바람이 그리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서해로 일몰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장항송림산림욕장에서 바라보는 일몰 포인트를 추천해봅니다.





근처 수련원에서 수다 떨다가 일몰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좀 늦게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저 맞은편이 군산입니다. 서천 장항과 전북 군산은 이렇게 바다를 하나 놓고 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계해서 함께 다녀오기 좋습니다.





심지어 사람들도 없어서 유유자적하게 출사를 다녀오기도 좋은 공간이고요. 장항송림산림욕장에 대한 여행기를 그렇게 많이 썼는데도,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여기는 그냥 인기가 없는 곳인가 봐요. 덕분에 저 같은 사진과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멋진 포인트입니다.





갯벌이 태양빛에 그을렸습니다. 다행히 지구까지는 그 온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우리가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사람을 만나니깐 매우 반갑더라고요. 근처 학교에서 수련원으로 수련 왔다고 합니다. 수련원에서 무슨 수련을 하지?




보케를 좀 더 예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소지하고 있던 렌즈의 최대 개방이 F/4라서 이게 한계입니다. 또는 보케 사진을 너무 오랜만에 찍어봐서 제가 감을 잃었을 수도..





저게 스카이워크인데요. 사실 저 위에서 봤으면 더 멋졌을 것 같은데 … 왜 이렇게 문을 일찍 닫는지 … 뛰어가봤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는 일몰 풍경이 아니기에 우리는 더욱 이 상황을 로맨틱하게 여깁니다. 일출이나 야경도 비슷한 감정이죠. 익숙함에서 벗어나면 새로움을 찾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인간입니다.





세상이 붉어지면 태양은 금방 사라집니다. 유독 이 순간에 지구의 자전이 빨라지나 봅니다. 좀 더 보고 싶은데, 뒤돌아서면 태양님은 없어지고 노을만 남죠.





초점이 날아가도 괜찮네요.




새해 소망 빌기에 좋았던 일몰이었습니다. 몇 가지 빌긴 했는데, 해마다 빌어도 잘 안 들어주시더라고요. 무술년에는 기대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