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산읍은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과 작은 공영주차장조차 없는 현실 때문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대산읍은 29개리 마을 6642세대 15,322명의 인구 구성으로 918개 업체, 8046명의 종사자로 공단 밀집지역으로 대산읍 상가 이용 또한 활발하다.

그런데도 주차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아서 주민뿐만 아니라 상인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대산읍 상인회에서는 올해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 탄원서, 서명서 및 대산상인들의 뜻을 전달하고 주차난 해소를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 21일 대산읍사무소 앞에서 대산읍상인회는 대산읍 시가지 주차난 해결을 위해 거리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행복가득 네잎클로버 주차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청은 공영주차장 확보하기, 상인은 내 상가 앞 주차공간을 손님에게 양보하기, 손님은 대산 상가 내 장기주차 삼가 하기, 읍민은 읍사무소 또는 대산상인회에 추천하기를 정하여 각자의 역할로 올바른 주차 질서를 확립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대산읍 한옥희 읍장, 대산읍상인회 회원, 대산읍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등 30여 명이 참석하여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대산새마을금고를 시작으로 대산법무사-큐마트-돈치킨-참이맛감자탕-대산새마을금고로 코스로 이동하며 “주·정차 질서를 곡 지켜주세요!!”라고 말하며 '행복가득 네잎클로버 주차문화' 안내문을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한옥희 읍장은 인사말에서 "바쁘신 중에도 대산읍 상인들, 바르게살기위원들께서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다들 아시다시피 대산읍 시가지 주차가 너무 어려워서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 이 캠페인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주차난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산읍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장경두 위원장은 "읍장님을 비롯하여 상인회 회원들께서 지역의 좋은 행사를 하신다고 하여 우리 위원님들과 동참을 하게 됐다. 여기가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삶의 현장인데 서로가 지켜야 할 사항이기도 하며 앞으로 솔선수범해서 바르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자."고 말했다.

이처럼 대산읍 상인들이 계속되는 불경기에 생계의 위협을 느끼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참석한 한 상인은 “고객 주차시설 부족 문제가 있는 가운데 일방적으로 강화되는 대산읍 주정차 단속은 큰 문제가 있다.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당국은 급격히 증가하는 차량으로 인한 도심 교통 혼잡 해소와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길 확보를 위해 불법 주정차 지도·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작년에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추가로 확보해 2대의 지도차량으로 불법 주정차 지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심야 시간대 차고지 외에 밤샘주차로 인한 사고와 대형차량 소음 등 주민불편의 최소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이 부분을 집중 지도하는 등 주정차 질서 확립에 힘쓰고 있으며 올해부터 현재 운영 중인 20대의 무인 단속카메라 외에 9대를 신규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작 대산읍 상가가 몰려 있는 읍내권의 교통난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다 주정차 단속까지 강화되고 있어서 상인들의 불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