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감기 기운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일교차가 큰 만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에 제철 음식을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천연 탄산수로 유명한 승천사를 지나면 물 좋고 공기가 좋은 천안시 성남면에 위치해 있는 '하늘 맛' 농가맛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농가맛집은 지역의 농산물과 문화를 연계하여 소비자에게 향토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와 농업인이 함께 농촌형 외식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조선의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 안에 들어앉은 기분이 드는 농가맛집 '하늘 맛'은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주변에서 채취한 나물, 도토리 등을 활용해 차리는 청정 밥상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키워주시는 농작물로 솜씨 좋은 사모님의 음식 솜씨가 어우러져 정성이 가득한 밥상이 완성됩니다.
농가맛집은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예약해서 가야 하는데요, 꽃이 예뻐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린 길인데도 찬이 없다 시면서 본인들 식사 자리에 초대해주셨습니다. 간단히 차리셨다고 하지만 시원한 배추김치와 구수한 된장 국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 할 정도로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했습니다.
가을을 알리는 구절초가 장독대 사이로 만발해 있습니다. 작년에 씨를 받아 직접 뿌린 구절초가 올해는 많이 피었다고 하시면서 한 해 한 해 더 많이 피는 구절초 보러 또 놀러 오라는 사장님의 푸근함에 정이 느껴졌습니다.
활짝 핀 구절초만큼 환하게 웃으시는 두 분 때문에 갑자기 지나다 들려도 언제나 따뜻한 밥 한 그릇 주시는 부모님을 뵌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물 좋고 공기 맑은 곳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장의 세월만큼 함께한 부부의 모습을 보며 하늘이 내린 부부의 모습은 저런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 맛'에서는 겨울이 끝나갈 때쯤 햇 콩으로 메주 만들기부터 된장과 고추장을 만드는 체험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장을 이용한 체험으로 식생활 개선에 앞장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느껴지는 이때 전통방식으로 장을 만들고 모든 음식재료에 정성을 다하는 '하늘 맛'을 만나 먹을거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습니다.
'하늘 맛'은 하늘 맛 된장 구이, 오이상 수리 만두, 매운 표고버섯 강정 등의 메뉴가 있고, 된장과 고추장, 간장, 청국장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약수로 56-51에 위치해있습니다.
(Tel. 041-555-2654 대표 김양순, 양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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