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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한 만큼 좋은 결과 기분 좋네요

청양군, 고추왕 김동수·구기자왕 홍성장 씨 선정

2017.08.31(목) 11:37:17관리자(ladysk@hanmail.net)

청양군의 김동수(64·청양읍 식물원길홍성장(66·화성면 구봉로) 씨가 올해의 청양고추·구기자왕으로 각각 선정됐다.
 

청양군은 제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 앞서 10개 읍면에서 각각 종목별 1명씩을 추천 받았으며,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포장(품종, 육묘, 토양, 관수, 관리상태) 및 품질(균일도, 세척여부, 건조색) 등 현장 심사 후 지난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고추왕 부문에서 김동수 씨가 최우수 농가로 뽑혔으며, 김승태(운곡면 청신로)씨 우수, 조성호(비봉면 가는쟁이길) 씨가 장려상 수상자가 됐다.
 

구기자왕 부문에서는 홍성장 씨가 최우수 농가로 선정됐으며, 이석찬(비봉면 중묵운곡로)씨가 우수, 권오채(장평면 화평길) 씨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편 군은 구기자왕 부문에서 3개면이 올해 추천자가 없었으며, 이로써 7개 읍면 후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제18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개막식에서 개최된다.

 

최선 다한 만큼 좋은 결과 기분 좋네요 사진

김동수 씨가 빨갛게 익은 청양고추를 따고 있다.

 

고추왕 김동수 씨
노지재배로 감칠맛 나는 고추생산

 

고추왕 김동수 씨는 7년 전 약 5800여 제곱미터 규모로 고추재배를 시작했다. 또 처음 3년 간은 하우스에서 재배했으나 4년 전부터는 전량 노지재배로 바꿨다. 노지가 병해충예방 및 방제 등 관리가 수월해서다. 주품종도 바이러스 내병계 고추인 칼라짱을 선택했다.

그는 부직포 터널재배 방식으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다. 관수시설도 모두 마쳤다. 특히 5800여 제곱미터에 12500포기의 고추모를 심었다. 포기당 면적을 비교적 넓게 잡은 것이다.
 

토목 일을 하면서 조금씩 농사를 짓다 양을 늘린 것은 7년 전부터입니다. 부직포터널재배는 군으로부터 50%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자비로 했고요. 관수시설도 부담이 컸어요. 하지만 관수시설 없이는 농사짓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시설했죠. 노지재배가 감칠맛 나고 맛있어요. 그래서 노지재배를 고집하고 있고, 고추모도 드문드문 심었어요. 그 덕분에 크고 품질 좋은 고추를 생산해 고추왕까지 된 것 같아요. 판매는 100% 직거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수확량을 지난해(6000)6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장마가 길었던 탓에 고온다습했고, 특히 예전에 없던 새로운 바이러스가 돌면서 수확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고추가 물은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습하게 하면 절대 안돼요. 침수되면 역병이 올수도 있고 썩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두둑을 20cm 이상 만들었습니다. 담배나방, 총채, 진딧물 등도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했고요.”

 

김동수 씨는 많은 농민들이 힘들게 농사를 짓지만 판로 때문에 항상 걱정한다고 전한다.
 

다행이 저희는 재고가 없어요. 직거래도 하고, 가공허가를 얻어 고춧가루로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죠. 인터넷 판매도 하고요. 하지만 농민들의 걱정은 판로입니다. 제 가격을 받는 것이고요. 고추농사 힘들지만, 제값 받고 판매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어려운 것 같다는 김씨는 2013년과 2016년 두 번에 걸쳐 고추왕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올해 고추왕이 됐다.
 

영농교육도 많이 받고 책도 많이 봤어요. 고추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였죠. 어려움도 많지만 이렇듯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힘이 나네요.” 김동수 씨의 소감이다

최선 다한 만큼 좋은 결과 기분 좋네요 사진 

 

여름수확을 끝낸 구기자 앞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홍성장 씨와 부인 양희숙 씨의 모습.

 

구기자왕 홍성장 씨
40여년 노하우로 오직 한 길

 

구기자왕 홍성장 씨는 40년 전부터 구기자농사를 짓고 있으며, 그동안 부지런히 연구를 거듭해 왔다. 그 결과 구기자왕에 선발될 수 있었다. 부인 양희숙(61)씨도 곁에서 든든하게 일손을 보태줬다.
 

홍씨는 20대 때부터 노지 약 2640제곱미터의 규모로 구기자를 재배해왔다. 그러나 비만 오면 열매가 다 터지고 잦은 전염병에 골치를 앓았다. 이에 노지재배를 포기하고 약 1650제곱미터 규모의 비가림시설을 설치했다.
 

이후 구기자연구소에서 얻은 한 품종을 심었고, 그게 홍씨와 잘 맞았는지 다른 재배농과는 확연하게 다른 구기자를 생산하게 됐다. 2016년에는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도 받았다.
 

홍씨는 분명 구기자연구소에서 한 품종을 가져와 심었는데, 150여종의 구기자 품종을 보유한 연구소에서도 현재는 이 품종을 알 수가 없다고 한다그래서 군수님이 백월산 자락 아래에 있는 재배농이라 해서 백월산 구기자라 칭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백월산구기자는 다른 품종과 다르게 굵고 양도 많다. 근수도 많이 나와 시장에 가면 다른 구기자보다 1000~2000원은 더 받는다며 구기자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줬다.

 

하지만 같은 품종이라고 해서 다 홍씨처럼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손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홍씨의 수확량 반에도 못 미치거나, 아예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홍씨 부부는 손질만 잘해줘도 생산량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보통 1년에 약1톤의 마른구기자를 생산해낸다. 수확량을 이야기 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를 오롯이 부부 둘이 해낸다. 고령화로 일꾼을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인건비도 감당하기 어렵다. 이에 홍씨 부부는 더욱 바지런하게 몸을 놀린다.
 

홍씨는 “40여 년간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웠는데 아직도 연구가 끝나지 않았다그만큼 어려운 것이 농사이고 보답해주는 것도 농사인 것 같다. 조금만 열심히 하면 헛돈 들일 것도 없고 안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부인 양씨 역시 농사는 노력한 만큼 결과를 보여준다마음먹으면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농사를 통해 깨달아 간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홍씨는 현재 화성면구기자작목반(반장 안한수·15)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인적네트워크와 정보공유로 고품질의 구기자재배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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