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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까지 만리포와서 “믿어달라” 했는데… 제동 건 연포주민들

25일 태안군의회 찾은 연포주민들, “타르볼 대책 마련 촉구”

2017.08.30(수) 17:47:01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27일에는 SNS에 “유류피해 10주년 행사 해서는 안돼” 반발해 ‘논란’
 

태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한 만리포 주민들. 만리포주민들은 타르볼과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와는 무관하다며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힘을 보아달라고 군의회에 촉구했다.

▲ 태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한 만리포 주민들. 만리포주민들은 타르볼과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와는 무관하다며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힘을 보아달라고 군의회에 촉구했다.


“만리포에도 7월 12일부터 소량의 타르볼이 밀려왔지만 주민들 스스로가 회수를 하고 해변정화활동을 벌여 올해 피서객을 맞았다. 타르볼이 10년 전 유류피해 당시의 타르볼인지 모르겠지만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와는 무관하다. 태안군민 누구나 유류피해 사고로 인한 피해극복이 완벽하게 됐다고 생각하는 주민은 없을 것이다.”(소원면 만리포 주민)
 

연포주민들이 태안군의회를 방문해 타르볼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연포주민들이 태안군의회를 방문해 타르볼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기름유출 10주년 행사 절대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재앙은 연속인데 무엇이 좋아 10주년 행사입니까. 이런 행사는 있어도 안되고 진행되어서도 안됩니다. 올 여름 연포지역에 타르 밀려왔을 때 어떤X들 한 X이나 지원 한 번 나왔나요? 연포 주민 및 근흥면 지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타르가 하나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행사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근흥면 연포 주민)
 
오는 9월 15일부터 3일간 10년 전 허베이스피리트 원유유출 사고의 중심지인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를 앞두고 서로 엇갈린 두 시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내홍이 일고 있다. 만리포 해수욕장은 10년 전 허베이스피리트 원유유출 사고의 중심지다.
 
만리포 주민들은 "이번이 기회"라며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로 치러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반면, 올해 타르볼이 가장 많이 떠 밀려온 연포 주민들은 "타르가 하나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행사는 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 어느 정도 예견된 우려였다.
 
지난 23일 (사)만리포관광협회 소속 회원들과 만리포주민들은 "유류피해 10주년 행사는 시기상조"라는 김진권 태안군의원의 5분 발언과 관련해 태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용희 태안군의장이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해 사태가 일단락 되는 듯 보였다.
 
게다가 24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만리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안희정을 믿어달라"며 문 대통령 참석 행사를 추진하겠다는 의도까지 밝혀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만리포 주민들과의 간담회 이후인 25일, 5분 발언의 당사자인 김진권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연포주민들을 태안군의회로 불러들여 타르볼 발생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해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
 
특히 김 의원은 연포 주민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열린 만리포 주민들과의 간담회 "군의원은 양면성이 있어 만리포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연포 주민 의견도 중요하다), 연포에서도 타르볼과 관련해 주민들이 군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언해 만리포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만리포 주민 국아무개씨는 "지금 이 자리에서 연포주민들이 (올해 7월 발생한 타르볼과 관련해) 방문한다는 얘기를 왜 하나"라며 "연포 주민들이 타르와 관련해 항의하러 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타르를 문제 삼아 유류피해 10주년 행사를 막으려 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씨는 또 "연포와 만리포가 별개인가"라고 되물으며 "한쪽에서는 대모하고 한쪽에서는 행사는 건 말이 안된다"고도 했다.
 
연포주민들은 타르볼 대책 요구
 

타르볼 든 연포주민. 연포주민이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지난 7월초 연포해수욕장 일원으로 밀려든 타르볼을 들어보이며 원인분석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 타르볼 든 연포주민. 연포주민이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지난 7월초 연포해수욕장 일원으로 밀려든 타르볼을 들어보이며 원인분석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SNS망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태안군 근흥면 연포 주민의 글은 26일 오후 7시경 게시됐는데, 글을 올린 이가 연포해수욕장 번영회장을 맡았던 전직 회장이어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태안 지역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타르볼과 10년 전 유류사고의 연관성이 없다는 해경의 발표가 있었음에도 두 사안을 연관짓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연포해수욕장에서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일을 이틀 앞둔 지난 7월 6일 타르볼이 해변으로 떠밀려오면서 비상이 걸렸고, 곧바로 번영회와 지역주민들이 나서 타르볼을 회수했지만 언론 보도가 확산되면서 피서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태안해경은 해당 타르볼을 인천중부해경 분석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2차에 걸쳐 성분조사를 의뢰했다. 분석 결과 '대형상선 등의 연류유로 사용되는 저유황 벙커유와 원유, 선박 배기가스 혼합물 또는 수거된 폐유를 정제한 벙커유 등으로 추론된다'고 밝히면서 10년 전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와는 성분이 다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연포 주민들은 지난 25일 오전 태안군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용희 군의장과 김진권 군의원 등 5명의 군의원과 태안군 맹천호 유류피해대책지원과장, 조규성 해양수산과장에게 ▲ 타르발생 원인 분석 ▲ 인근 해역의 사고선박에 대한 조사 및 발표 ▲ 타르발생시 중장비 지원과 청소용품, 청소인력 지원 등을 요청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해양쓰레기 유입방지를 위한 방지막 설치 등 해양쓰레기 유입 방지대책을 세워줄 것과 연포 해수욕객 감소 등으로 인한 피해보상 요청의 필요성 등 연포해수욕장 활성화 대책 등을 건의했다.
 
타르볼과 관련해 만리포의 한 주민은 "(해경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면) 당장 의회를 열어 타르볼의 성분 분석을 위한 용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타르는 타르고 향후 대책은 대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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