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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맞은 태안군의회… 만리포 주민들 항의 방문 “대통령 안오면 의회 책임”

주민들 강력 반발… “5분 발언 중 ‘시기상조’라는 말은 행사 하지 말라는 의미”

2017.08.30(수) 17:42:52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팽팽한 기싸움 이어져이용희 군의장 행사 성공 개최 힘 보태겠다다짐 속 일단락

 

대통령 안오면 의회 책임. 이날 태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한 만리포 주민들은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에 대통령 초청이 무산될 시 태안군의회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 대통령 안오면 의회 책임. 이날 태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한 만리포 주민들은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에 대통령 초청이 무산될 시 태안군의회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태안군의회가 만리포 주민들의 강력 반발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용희 태안군의회 의장이 오늘부터라도 당장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발언으로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대통령 초청 행사를 추진하려는 프로젝트에 이미 찬물을 끼얹은 태안군의회를 향한 만리포 주민들의 분노를 삭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5분 발언의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권 태안군의회 의원은 지난 18일 제246회 태안군의회 임시회 폐회에 앞서 본인 발언했던 5분 발언 전문을 만리포 주민들 앞에서 재차 낭독하며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주민들은 시기상조라는 말은 행사를 하지 말라는 의미 아니냐만약 대통령이 오지 않는다면 태안군의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또한 주민들은 5분 발언에서 행사의 시기상조 이유로 제기되었던 타르볼과 관련해서도 당장 의회를 소집해 기름 성분 분석을 위한 용역부터 시행하라고 합리적인 건의를 촉구했다.

 

김진권, “행사 하지 마라는 것 아냐, 지속적인 유류피해극복 노력 요구 차원

 

5분 발언 재차 낭독에 나선 김진권 의원. 만리포 주민들이

▲ 5분 발언 재차 낭독에 나선 김진권 의원. 만리포 주민들이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는 시기상조"라는 5분 발언을 한 김진권 의원의 5분 발언 내용 전문을 청취하고 있다.


()만리포관광협회 최용복 회장을 비롯한 소속 회원과 만리포 주민 30여명은 지난 23일 오후 430분경 태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태안군의회가 5분 발언을 통해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 저의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들 주민들은 당초 5분 발언을 한 장본인인 김진권 의원과 5분 발언 이후 충남도청을 방문했던 5명의 군의원 이름까지 거론하며 각성, 사퇴하고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 방문 방해하는 군의회는 해산하라!’는 현수막까지 제작, 머리띠를 두르고 군의회 앞에서 집단 행동화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일단 주민대표들이 태안군의회의 입장을 들어보겠다며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충남도청을 방문했던 5명의 군의원 중 4명이 참석했다.

 

먼저 5분 발언 전문을 재차 낭독한 김진권 의원은 허베이특별법이 끝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타르가 나오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부로부터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한 목적이지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는 걸 알아 달라면서 물론 주민들과 의논을 했어야 하는 아쉬움도 있기는 하지만 부끄러움 없이 피해민들을 위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군의회에서도 77일 타르볼 발견 전까지만 해도 유류피해 10주년 행사에 대해서 환영했다면서도 하지만 725일 삼성 지역발전기금에 대한 대한상사중재원의 49% 중재판결 이후 태안이 무시당해서 되겠느냐고 생각했고, (이번 5분 발언을 통해) 정부에서 무언가 해달라는 의미였다고 거듭 해명했다.

 

만리포주민들, “시기상조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유류피해 10년 행사는 기회

 

태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한 만리포 주민들.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가 열리는 만리포 주민들이 태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 태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한 만리포 주민들.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가 열리는 만리포 주민들이 태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하지만 만리포주민들의 김 의원의 해명에 논리적인 반박에 나섰다.

 

 

전완수 전 만리포관광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축제가 아니라 자원봉사 성지 선포식이라고 들었고, 행사와 관련해서도 당초 62천만원에서 VIP(대통령) 초청 행사를 위해 18500만원이 증액됐는데, 군의회에서 브레이크를 걸려면 그때 걸었어야 했다면서 의회와 주민들이 함께 가야 하는데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주민 정낙중씨는 삼성 발전기금 배분문제, 타르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 뒤 이번 행사는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개관하면서 123만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태안군도, 충남도도 아닌 정부차원의 행사로 치르려는 계획에 태안군의회가 초를 친 격이라면서 군의회가 평소에도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해 해결되지 못한 문제에 대해 5분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면 모르겠지만 행사를 코 앞에 두고 시기상조라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고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특별법을 연장하면 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주민은 “5분 발언으로 인해 당초 계획대로 (VIP 참석행사로) 진행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한다면 의원들이 책임져야 하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이번이 기회로 대통령이 우리지역에 온다면 TV뉴스에서도 방송이 될텐데 100억원을 들인다고 해도 이런 광고 효과를 내지는 못할 것인데 의회가 고춧가루를 뿌린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전아무개씨는 또 지금 태안군민이면 누구나 유류사고로 인한 피해극복이 완벽하게 됐다고 생각하는 주민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삼성 출연기금을 비롯해 보상받지 못한 자에 대한 보상문제 등도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이번이 기회다. 대통령이 유류피해 10주년 행사에 참석한다면 지역의 현안에 대해 건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태안기름유출사고 당시 태안을 방문한 유일한 대통령인데 당시 수행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다시 태안에 온다면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한 간담회장VIP 참석 행사로 추진 전혀 몰랐다?

 

이용희 의장에게 항의하는 만리포 주민. 간담회가 차분하게 진행되던 가운데 또다시 김진권 의원의 발언이 일순간 간담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 이용희 의장에게 항의하는 만리포 주민. 간담회가 차분하게 진행되던 가운데 또다시 김진권 의원의 발언이 일순간 간담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유류피해 극복 10년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만리포 주민들의 합리적 당위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진권 의원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VIP행사가 추진되는 줄 전혀 몰랐다거나 “5분 발언으로 인해 VIP 참석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된다면 5분 발언을 인정하는 셈 아니냐. 그동안 VIP가 안 왔었나등의 발언으로 또다시 주민들을 자극하면서 일순간 간담회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차분히 진행되던 간담회가 일순간 아수라장이 되면서 합의점이 나오지 않고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용희 태안군의회 의장이 나섰다.

 

이 의장은 의회에서 혹여나 행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건 절대 아니라면서 오늘부터라도 태안군의회 의원 8명 전원은 유류피해 10주년 행사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한편, 5분 발언 당사자인 김 의원은 피켓까지 제작해 청와대 앞 1인 시위까지 나설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1인 시위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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