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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치팜에 불어오는 가을향기

2017.08.27(일) 12:55:15지민이의 식객(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처서가 지나서인지 공기가 제법 신선해졌다. 한낮의 태양은 아직도 뜨겁지만 아침과 저녁은 시원한 편이다. 과일을 수확하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풍성해지는 계절이 왔다. 그동안 책을 쓴다고 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혔다. 인생의 한 방향으로 줄다리기를 할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괜히 고마워진다. 8월이 아직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풀벌레 소리가 요란하다.

그린리치팜에 불어오는 가을향기 사진

충남 태안에 위치한 그린리치팜은 부여의 연꽃축제가 끝날 무렵 시작해서 8월 말까지 연꽃축제를 연다. 특히 8월 말에 가면 연꽃과 함께 가을색이 진하게 묻어 나오기 시작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청산수목원에는 연꽃과 수련, 창포 등 200여 종의 식물이 잇는 수생식물원과 밀레 작품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는 테마정원과 600여 종의 나무들이 있는 수목원이 있다. 공간이 넓어서 수목원은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2시간 정도면 수목원 전부를 돌아볼 수 있다. 

그린리치팜에 불어오는 가을향기 사진

최근에 전국의 입장료가 유료인 곳을 가보면 온라인 구매고객 전용 단말기나 무인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연꽃 등의 보호를 위해 1일 관람 수용인원이 2,000명으로 제한되어 있는 곳이다.

그린리치팜에 불어오는 가을향기 사진

수목원의 입구에는 무궁화가 만개해 있다. 무궁화는 한말의 독립운동가이며 교육자였던 남궁억 선생이 보급하여 잊혀 가던 민족의식을 고취한 꽃으로 꽃말은 끈기와 일편단심입니다. 오늘 핀 꽃은 저녁에 지지만 내일 또 새로운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무궁화는 종류도 다양한데 하마보, 아사달, 자옥, 하공, 자배, 칠보아사달, 화합, 백근입, 평화, 코엘레스티스, 블루버드, 파랑새, 대자배, 스페시오수스, 적화립등이 있다. 

그린리치팜에 불어오는 가을향기 사진

가을의 초입에도 연꽃은 소박하면서 아름다운 꽃망울을 간직하고 있었다. 비비추와 산부추, 섬말나리를 비롯한 300여 종의 들꽃, 물양귀비와 부처꽃과 가시연과 노랑어리연을 비롯한 200여 종의 수련이 정원을 장식하고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이곳은 연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생태체험장으로도 제격이다. 1990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지만 이곳은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그냥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듯이 그린리치팜은 편안함이 있다. 

그린리치팜에 불어오는 가을향기 사진

거장 모네를 기념하는 공간이나 인상주의의 거장인 고흐가 그렸다는 랑글루아 다리를 재현한 곳도 있다. 모네가 머물던 지베르니 정원과 연못을 돌아보면서 예술의 흔적을 찾는 것도 괜찮다.

그린리치팜에 불어오는 가을향기 사진

노르망디 작은 마을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미술에 재능을 보였지만 집안이 가난해서 홀로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했어야 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빛을 보기 시작한 밀레는 농촌 풍경과 농민들의 소박하고 성실한 모습을 그리며 진실된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 수목원 내에 재현되어 있다.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의 모습과 지팡이에 기댄 어린 양치기 소녀는 땅과 연결되어 있다. 

그린리치팜에 불어오는 가을향기 사진

1857년에 그린 밀레의 작품 이삭 줍기만큼 잘 알려진 작품도 드물듯 하다. 추수가 끝난 들판에서 이삭을 줍고 있는 나이 든 세 농촌 여인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에는 농사짓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수목원을 꾸미고 장식하는 원장이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구석구석 미술작품을 재현한 작품들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심어진 나무와 여름 내내 활짝 핀 연꽃과 가을 초입에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자연스럽다. 그린리치팜(구 청산수목원)은 1990년부터 조성되어 3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진한 초록색이 여름의 상징이라면 여름의 푸르름과 달리 다른 정취가 풍겨져 나오는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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