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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도 아까운 집배원의 고단한 하루

[갈등현장에서] 당진우체국 집배원들, 길거리에서 외치는 이유는

2017.08.24(목) 11:10:55관리자(sms9229@naver.com)

점심시간도 아까운 집배원의 고단한 하루 사진


점심시간도 아까운 집배원의 고단한 하루 사진



 
우체국 집배원의 하루는 새벽 5~7시에 시작된다고 한다.

출근해 우편물 내리고, 분류와 배달까지 마치면 오후 3시가 넘는데 한 시간으로 정해진 식사시간을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고 보통 30분 안에 식사를 마치고 또 배달, 우체국으로 돌아와서도 다음날 돌릴 우편물을 또 분류한다.

집배원의 하루 평균 이동거리는 광역시가 40㎞정도로 신도시는 60㎞, 농어촌은 100㎞ 이상이며 하루에 1000건 넘게 배달한다. 배달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우편물·택배물 실시간위치 조회알림을 받은 주민들이 재촉전화를 걸어오기 때문에 업무는 더욱 늦어진다. 특히 명절 보름 전부터는 1-2주간 휴게실에서 며칠씩 쪽잠을 자며 일해야 한다.

지난 9일 당진우체국 앞에서 집배원들은 ▲ 집배원 부족인력 3600명 증원 ▲ 대체 인력 즉각 충원 ▲ 비정규직, 상시계약집배원·택배원 전원 공무원화 ▲ 근로기준법 제 59조 특례조항에서 통신업(우편업) 제외 ▲ (불합리한 업무과중의 주요인) 소요인력산출시스템 및 집배부하량시스템 폐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송상진 지부장은 "우정사업본부는 18년 연속 고객만족도 조사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밤낮으로 죽을 고생을 한 조합원 동지들의 희생 때문이었다. 최근 5년간 집배원이 70여 명이 과로와 분신 등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 평균 60여 시간을 더 일하면서도 정당한 노동의 대가조차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우정 노동자들의 현실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37명의 집배원이 근무하고 있는 당진우체국의 경우 올해 충원 인력이 2명뿐이다. 배달점이 급격하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인원 충원이 늦어져 업무 부하량이 상당하다. 이 결과로 기존 집배원들은 각종 질병(허리 디스크 등)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병가는커녕 연가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집배원들의 호소였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과로로 사망한 아산 영인우체국 소속 집배원의 경우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이 우체국 집배원 조모씨(44)는 지난 2월6일 동료들에 의해 집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는데 전날 휴일임에도 출근해 미리 분류작업을 하는 등 과로가 사망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인사혁신처에 순직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청한 결과 어제(2일) 순직 심사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우정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0여명의 집배원들이 숨졌고 이중 15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만 12명의 집배원이 과로사 및 돌연사, 분신으로 사망하자 노조는 집배원 과로사 및 돌연사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쓰러지는 집배원을 살리고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3600명의 집배원을 즉각 증원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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