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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여름

2017.08.01(화) 00:06:08쟈스민(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여름 사진

봄에 이어 여름에도 다시 찾은 아산 외암 민속마을, 입구의 발 아래에 자리하던 코스모스는 이제 사람 허리를 훌쩍 넘는 크기로 자라나 있었으며 연지에는 어느새 백련과 홍련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여름 사진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크게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 섭다리가 없어졌다. 거의 상징이기만 하고 위태위태해서 건너가지도 못했던 섭다리이기는 했었지만 정말 없어지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튼튼하게 제작하기 위함인지 완전히 없앤건지에 대한 안내문 같은 것은 없으니 모르겠지만 이제 섭다리는 입장료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여름 사진

올해 유난히 덥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습하고 더우니 몇 발 자국 걷기도 힘들지만 돌담을 따라 돌담에 드리운 꽃길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여름 사진
▲건재고택

500년전 강씨와 목씨가 정착하였던 이 마을에는 조선 선조때부터 예안 이씨가 정착하게 되면서 예안 이씨 집성촌을 이루었다. 돌담을 따라 가다보면 대표적인 고택과 그 고택에 해당하는 안내문을 볼 수 있다. 건재고택은 건재 이욱렬 선생의 호를 붙인 것이지만 각 고택의 이름은 대부분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붙였다. 그래서 참판댁이라면 참판을 지낸 것이고 교수댁이라 하면 교수, 풍덕댁이라면 풍덕군수, 감찰댁이라면 감찰사를 지냈다는 말이 된다. 일일이 찾아가기 힘들다면 몇 개만 선별해서 찾아보는 것도 이 외암민속마을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여름 사진
▲민속관

하지만 대부분 실제 후손들이 살고 있는 곳들이라 고택 내부로 출입은 힘들고 실제와 비슷한 구조로 지어진 민속관에서 양반이 살던 기와집부터 일반 서민이 살던 초가삼간까지 집의 구조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여름 사진

마을의 포토존에 이른다. 봄보다 더욱 무성해진 나무들은 더욱 든든한 터널을 이루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여름 사진

포토존이 아니랄까봐 인생샷을 찍기 위한 여행자들이 몇 번이나 되풀이하며 사진을 담아내기도 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여름 사진

돌담길의 또 다른 묘미는 돌담에 드리운 능소화나 돌담 아래를 지키는 루드베키아, 도라지꽃, 풀협죽도와 같은 여름꽃을 만나는 일이다. 돌담길 자체만으로도 옛스럽고 정겹지만 꽃들이 이렇게 반기니 돌담길이 더욱 심심하지 않다. 어떤 꽃들이 반겨줄까 하고 기대를 하며 걷게 된다. 

500년 전의 우리 선조가 살던 마을을 돌아보고 한옥체험을 하여도 좋고 조청만들기와 같은 만들기 체험과 팽이돌리기, 투호던지기와 같은 민속체험을 하여도 좋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돌담따라 사부작 걸으며 여름마실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산 외암민속마을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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