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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몰리는데… 만리포 진입로에 교통섬 설치 ‘논란’

차선 줄어 교통흐름도 방해… 새로 만든 중앙무대도 활용에도 제한

2017.07.28(금) 22:03:21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만리포해수욕장 진입로상에 대형 교통섬이 차선규제봉과 함께 설치돼 있다.

▲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만리포해수욕장 진입로상에 대형 교통섬이 차선규제봉과 함께 설치돼 있다.


만리포관광협회 “득보다 실이 많다” 태안군의 일방적 교통섬 설치에 난색
태안군, “교통영향개선대책에 반영된 것으로 준공받으려면 꼭 해야하는 시설”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면서 서해안을 대표하는 만리포해수욕장에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해수욕장 진입로 중앙에 교통섬과 함께 교통섬 전체에 차선규제봉이 설치되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중앙선을 기준으로 기존의 4차선 중 중앙 2차선에 차선규제봉이 설치되면서 인도와 인접한 양쪽 각 한 차선씩 차량이 소통하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불법 주정차량의 극성으로 겨우 승용차 한 대 정도가 소통할 수 있을 정도여서 되레 사고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만리포 입구 양 옆으로 잘 조성돼 있는 공영주차장은 텅 비어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본격 피서철 앞두고 교통섬 설치, 약인가 독인가



지난주 여러 건의 민원성 제보를 접하고 찾은 만리포해수욕장. 평일임에도 만리포해수욕장은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해수욕장답게 피서객들의 모습이 제법 눈에 들어왔다.

서핑 천국으로 잘 알려지면서 만리포니아라는 애칭까지 얻은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패들 보딩(Stand Up Paddle Boarding)을 타는 피서객들에서부터 파라솔 아래에서 피서를 즐기는 피서객들까지 다양한 형태의 피서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하지만, 여전히 불법 주정차량은 극성이었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식당가 앞 도로변은 물론이고 만리포의 상징인 노래비 앞 도로변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노래비가 서 있는 만리포 해변의 주 진입로상에는 그동안에는 볼 수 없었던 대형 교통섬과 교통섬 주변을 따라 차선규제봉이 설치돼 4개 차로 중 중앙 2개 차로는 아예 차량이 소통할 수 없도록 교통시설이 설치됐지만 이를 피해 불법 주정차량들은 여전히 극성이었다. 이로 인해 겨우 승용차 한 대 정도만이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

불필요한 교통시설로 인해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있는 만리포해수욕장 일대가 자칫 교통대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기자가 만리포 현장을 찾았던 당시 여름군청 근무를 서고 있던 태안군청 관계자도 차선규제봉과 관련해 “아마도 불법 주정차량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것 같은데 피서객들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문제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말하기도 했다.

만리포를 찾았다가 현장을 지켜봤다는 김기두 군의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 만리포 워터스크린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차선규제봉을 박아놨는데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날 정도여서 오히려 사고위험성이 더 높고, 차량들이 얽혀 더 복잡해졌다.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한참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을 즈음 전완수 전 만리포관광협회장이 기자에게 다가왔다.

전완수 전 만리포관광협회장은 “이 교통섬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면서 “교통통제를 위해서라면 차라리 진입로 입구를 막아 통제하고 위반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서산경찰서와 협조해 강력히 단속해서 불법 주정차를 막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전 전 회장은 또 “피서객들이 몰리는 피서절정기가 다가오면 교통혼잡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면서 “태안군에서는 지구단위계획 준공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데 준공일정도 처음에는 올해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말을 바꿔 내년이라고 하더라. 내년이라면 굳이 올해 설치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하소연했다.

전 전 회장은 “어떤 방안이 불법주정차도 없애고 피서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만리포 주민들도 불편해하지 않는 상생의 방법인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태안군, “지구단위 계획수립시 교통영향개선대책에 반영된 것”



한편, 이같은 만리포해수욕장 진입로의 교통섬 논란에 대해 태안군은 만리포 지구단위 계획수립시 교통영향평가(지금은 교통영향개선대책)에 반영된 사항으로 충남도로부터 준공을 받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내년도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리포 지구단위 계획과 관련해 교통섬 설치를 올해가 아닌 내년에 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연차별 계획에 따른 교통시설로 시기적으로는 내년에 설치를 해도 무방한 시설이라고도 했다.

만리포 지구단위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태안군 문화관광체육과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만리포 교통섬은 지구단위 계획 수립하고 충남도에 승인을 받을 때 교통영향개선대책에 반영된 것으로, 내년이 사업 마지막 연도인데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교통시설도 연차별로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는데, 교통섬은 올해 계획돼 있던 시설로 시기적으로는 내년에 했어도 되지만 도에 준공을 받으려면 어차피 해야 될 시설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내년에는 해변도로도 일방통행으로 주차라인도 설정할 예정이며, 내년도에 공원도 조성해야 되는 등 시기적으로 조금 먼저냐 나중이냐 문제이지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서 “올해 한철 피한다고 내년부터 안하는 것도 아니고 의식개선이 먼저 필요하다. 또 옆에 주정차하는 게 문제인데 경찰서와도 협의를 했는데, 아예 그 구간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해변도로도 일방통행으로 지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노래비가 위치하고 있는 중앙무대와 관련해서는 “만리포관광협회와 협의를 해서 무대를 길게 만든 것으로 공연시에는 무대를 노래비쪽으로 설치하고, 방송실쪽으로 의자를 설치하면 충분히 도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무대에서 공연이 가능하다고 해서 설치한 것으로 교통섬 설치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통섬 설치로 이전보다 혼잡해진 진입로와 해변도로와는 대조적으로 버스정류장이 위치하고 있는 주차장과 만리포 여름경찰서 인근 주차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만리포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는 시민의식 개선과 함께 피서지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미관을 해치는 불법 주정차량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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