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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 여행

2017.07.06(목) 23:02:05설화(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한여름 초록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기 위해 부소산을 찾았습니다. 분주한 일상을 벗어나 푸르른 숲길을 걸으며 마시는 맑은 공기에 기분이 참 상쾌했는데요. 부소산은 백마강 기슭에 있는 산으로 백제시대의 유적이 가득해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합니다.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부소산에는 산성이 위치해 있는데요. 이 곳을 사비성이라고도 하며 성왕 16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또 부소산의 '부소'는 소나무를 뜻하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이름처럼 부소산에 들어서는 입구부터 숲의 대부분이 소나무로 이루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소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갈림길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 갈림길의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삼충사를 지나 영일루와 태자골 숲길을 만날 수 있고 왼쪽길을 따라 걷다보면 충령사를 지나 태자골숲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 중 삼충사는 세분의 충신을 모신 사당으로  성충과 흥수 그리고 계백장군을 모신 사당인데요. 사당에는 세 분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습니다.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또 영일루는 계룡산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맞이하던 곳으로 그 곳에 오르면 부여와 백마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영일루를 지나고 나면 옛 백제의 왕자들이 산책을 하며 자연을 즐기던 태자골 숲길에 다다르게 됩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한껏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런 게 바로 온전한 휴식의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듯 했습니다.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부소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낙화암과 고란사로 발걸음을 옮기는 길, 신기한 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연리지 인데요. 가까이에 자라고 있는 서로 다른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 자라다가 하나가 된 것을 연리지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연리지 나무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기에 특별히 화목한 부부의 모습이나 남녀의 애틋한 정을 연리지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처럼 부소산은 정말 오랜 세월을 지나온 만큼 이처럼 신비한 풍경들도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부소산성 입구에서 부터 30분 정도 산길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백화정이 있는 낙화암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이 곳은 백제의 마지막 때에 삼천궁녀들이 절개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백마강에 몸을 던진 곳이기도 한데요. 삼천 궁녀들이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치마폭을 들어 눈을 가리고 뛰어 내리는 모습이 마치 꽃이 지는 모습 같았다고 해 이 절벽을 낙화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지금은 잔잔하게 흐르고 있는 백마강이지만 1400년 전, 백제의 최후를 맞이했던 그 때를 떠올리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는 듯 했습니다.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낙화암을 돌아본 뒤에는 고란사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이 곳은 낙화암에서 절개를 지키기 위해 백마강으로 뛰어들었던 삼천궁녀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지어진 절이라고 합니다.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고란사는 낙화암 아래 백마강 기슭에 참 작고 아늑하면서도 조용한 사찰이었는데요. 이 절의 뒤쪽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어 그 바위 틈으로 고란정과 그 위쪽으로 고란초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먹으면 삼년은 젊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와 옛 백제의 왕들도 이 고란수를 마셨다고 하는데요. 백제의 왕들은 신하들이 떠온 그 약수가 고란수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일같이 신하들로 하여금 고란초의 잎을 고란수에 띄워오게 했다고 합니다.  

부소산성 신록의 푸르름 사진
 
고란사에서 바라보는 백마강의 모습은 더 없이 고요하고 잔잔하며 참 아름다웠습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부소산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과 함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있어 참 시원했는데요. 친구,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백제왕궁의 후원 역할을 하며 유사시에는 왕궁의 방어시설이 되었던 부소산 나들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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