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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멈추게 한 왕지봉 성환읍 배꽃 풍경

천안 봄꽃 명소 12경… 4월 말과 5월 초 절정

2017.04.17(월) 11:25:41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발걸음 멈추게 한 왕지봉 성환읍 배꽃 풍경 사진

발걸음 멈추게 한 왕지봉 성환읍 배꽃 풍경 사진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와 달리 하늘이 맑다 못해 눈부시기까지 했다. 이런 봄날 집에만 있을 수 없었다. 제철 과일이 있듯 제철 여행이 있지 않은가? 너무 짧아서 소중한 봄날, 놓쳐 버리면 일 년을 기다려야 하니 귀찮아도 굳이 원피스를 입고 밖으로 나갔다.

아직 대롱대롱 달린 벚꽃을 보러 갈까 고민을 하다 길을 틀어 왕지봉으로 향했다. 성환읍이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후딱 갔다 와서 벚꽃 보러 가면 딱 맞은 코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배꽃 나무가 조그마한 군락으로 형성되어 있을 거라고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만만히 볼 코스는 아니었다.

발걸음 멈추게 한 왕지봉 성환읍 배꽃 풍경 사진

우리가 있던 곳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 있어 한참을 달렸다. 달리는 내내 창밖에는 하얀 배꽃이 끝없이 펼쳐졌다. 차로 10분 넘게 달렸는데도 여전히 배꽃이 보였다. 차도 많지 않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 이렇게 예쁜 꽃이 이렇게 넓게 펼쳐지다니. 배꽃은 벚꽃이 진 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흐드러지게 핀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배꽃들이 가던 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왕지봉 배꽃은 천안 12경 중 9경에 들 정도로 유명한 곳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은 아니다. 배꽃이 필 무렵 흐드러지게 핀 배꽃길을 따라 걷는 걷기 대회도 열리며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발걸음 멈추게 한 왕지봉 성환읍 배꽃 풍경 사진

천안에 유명한 것이 배와 포도가 있다. 그중 성환읍은 국내 최대 배 주산지로 왕림리와 율금리 일대에 배밭이 펼쳐져 있다. 성환읍의 어디라고 지목할 수 없을 만큼 가는 길 내내 양옆에 펼쳐지는 배나무밭을 볼 수 있다. 2015년 개관된 왕지봉 전망대도 존재한다. 전망대의 이름은 이화정이다. 배꽃을 한층 더 높은 곳에서 보기에 적합한 곳이다. 배꽃을 구경하는 분이라면 이화정을 찾아가는 걸 추천한다.

왕지봉 전망대의 이름인 이화정의 '이화'는 배꽃의 한자어다. 이화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이화학당이다. 이화(梨花)라는 교명을 사용하게 된 것은 고종황제가 "학생들이 배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아 하사한 것이라고 한다. 배꽃은 고결하고 순백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천안 성환읍 왕지봉 전망대 이화정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왕지1길 142

발걸음 멈추게 한 왕지봉 성환읍 배꽃 풍경 사진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배꽃을 멀리서 보면 하얀 눈이 나무 위에 소복하게 쌓인 것 같기도 하고 아작 아작 씹기 좋은 팝콘 같기도 하다. 또 가까이서 보면 생각보다 꽃이 아름다워 벚꽃 못지않은 미모를 뽐낸다.

발걸음 멈추게 한 왕지봉 성환읍 배꽃 풍경 사진

새하얀 꽃을 피우는 배꽃의 꽃말은 위로와 위안이다. 위로와 위로가 필요할 때 하얀 배꽃을 보러 성환읍으로 찾아가자. 요즘은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와 달리 벚꽃을 굳이 과수원 단락을 찾아가야 볼 수 있는 꽃이다. 곳곳이 피어 있는 배꽃들은 다른 꽃들과 달리 열매라는 결실을 보기 위해 고고하게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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