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핀 대둔산, 겨울 왕국 되다
2017.01.21(토) 18:29:01새로운시작(pcset@naver.com)
얼마 전 대둔산을 찾았다가 상고대는 커녕 안개만 실컷 구경하고 왔습니다. 그날의 아쉬움을 달래려 다시 한번 일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기대했던 아름다운 일출은 만나지 못했지만 대둔산 능선에 활짝 핀 상고대를 만나 고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게 되었네요.
△대둔산 구름다리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새벽에 이곳을 찾아 한가한 모습입니다.
대둔산 마천대에 도착한 능선마다 앙상한 가지에 상고대가 활짝 폈습니다.
파란 하늘이 함께였다면 더 멋진 풍경을 만났을 테지만 오랜만에 예쁜 얼음꽃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설레기까지 하더군요.
앙상한 겨울 풍경을 화사하게 꾸며주는 화려한 상고대 ~
이런 풍경이 그리워 겨울 산을 찾게 되나 봅니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 가는 길
계단엔 하얀 눈이 곱게 쌓여있고 난간엔 서리꽃이 활짝.
대둔산 등산로가 그리 쉬운 편이 아니지만 이렇게 화려한 풍경을 보며 걷다 보니 꽃길을 걸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아마 이번 주말 이곳을 찾은 분들은 행복한 산행을 즐겼으리라 ~ ^^
어두운 하늘이 안타깝긴 하지만 길게 늘어진 대둔산 겨울 왕국~ 보기만 해도 즐거워집니다.
△대둔산이 명물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케이블카를 타면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지나 조금만 오르면 이곳 마천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대략 30분. 하지만 케이블카 탑승장에서도 쉽지 않은 코스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젠과 장갑은 필수에요 ~
△하산하는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 아름다운 풍경.
△하산길에 바라본 마천대의 설경
△삼선계단 위 전망대에서 대둔산의 설경을 담고 있는 산객
△하산을 완료하고 나니 그제야 파란 하늘을 보여줍니다.
조금 억울하긴 하지만 산 아래서 바라본 대둔산도 정말 걸작입니다. 이번 겨울엔 우리 고장 충청남도 대둔산의 겨울 풍경 제대로 느껴보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