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갑자기 몰아친 한파 속에서도 홍성에는 어김없이 전통시장이 열렸습니다. 각자의 물건들을 팔기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상인들, 북적북적 몰려드는 인파들, 그리고 그 사이를 비집으며 돌아다니는 어머님들, 비좁은 골목을 지나가려고 끙끙대며 운전하시는 트럭 운전사아저씨까지. 오늘은 이런 많은 사람들이 어울어져 만들어가는 홍성 전통시장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 1월 16일 한파속에서도 북적이는 홍성 전통시장

홍성에서는 매월 1일과 6일이 들어가는 날에 전통시장이 열립니다. 5일주기로 연다고 하여 그 이름이 5일장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때면 홍성읍 대교리 일대가 아침부터 북적하고 혼잡하곤 합니다.
이곳에서는 채소들부터 시작하여 싱싱한 해산물들, 또 장이 섰을 때 빠져서는 안될 풍부한 노점 먹거리까지 어느 지역의 시장과 견주어서 부족함 하나 없는 전통시장입니다.


▲ 홍성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채소들


▲ 홍성전통시장에서 판매한는 싱싱한 해산물들


▲ 홍성전통시장내의 먹거리 (왼쪽 어묵핫바, 오른쪽 구운호떡)

홍성 전통시장에서는 주변의 깨끗한 농촌마을에서 소량으로 재배하며 정성을 들여 키운 농작물들이며, 주변의 어선마을인 남당리에서 갓 들여온 신선한 해산물들은 일반 마트나 마켓에서 구할 수 없는 신선하고 질 좋은 상품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주변의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몇가지의 상품들을 비교해 보면, 마트에서 키로그램당 판매하는 꽃게의 가격이 25000원이었다면, 홍성 전통시장에서는 15000원에 판매하고, 육수용 마른멸치를 마트에서는 키로그램당 15000원에 판매하는 반면 홍성 전통시장에서는 6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 조개는 키로그램당 마트에서는 9200원에, 홍성 전통시장에서는 76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주변에 있는 대형 마트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전통시장에서는 풍부한 농촌의 정으로 장바구니를 보다 더 두둑하게 채울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 홍성전통시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갈설이의 공연

어디 이 뿐이겠습니까? 홍성 전통시장에는 특별히 물건을 사러오지 않아도 구경을 하러 들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러 신기한 물건들도 종종 눈에 들어오고, 활기있고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왠지 축제에 온듯한 느낌을 들게도 하기 때문이지요. 가끔은 엿을 팔러오는 각설이의 흥미로운 춤사위를 구경할 수 도 있고, 홍성 전통시장 중앙에 위치한 특설무대에서 공연이나 추첨 등 행사도 진행하여 구경거리로는 불구경 싸움구경 저리가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가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먼 길 돌아 충남을 방문하는 우리 가족들에게 좋은 음식 대접하기 위해 좋은 재료를 홍성 전통시장에서 값싸게 구입하여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준비해 보세요. 홍성 전통시장 이외에도 충청남도에는 천안시, 예산군, 논산신, 아산시 등 크고작은 도시에 전통시장이 있으니 인터넷에 가까운 전통시장을 검색하여 대목을 준비하는 것도 참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