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천안에서 호남선 익산 사이를 연결하는 160.2킬로미터 구간의 철도노선인 ‘장항선’의 옛이름은 ‘충남선’이었습니다.  천안부터 시작하여 아산, 온양온천, 신례원, 홍성, 광천, 대천 등 수많은 충남의 지역들을 지나기 때문에 그 이름이 충남선인 것을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할 듯 합니다.

장항선을 지날 때면 그 지역과 잘 어울리는 역, 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을 가득 머금고 있는 아름다운 역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오늘은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두 역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한 곳은 내부가 아름다운 역, 그리고 다른 곳은 외부가 아름다운 역으로 선정해보았습니다.

첫째로 아산에 위치한 ‘천안아산역’은 장항선과 ktx의 환승역으로 ktx고속열차를이용하고자 하는 충남도민의 편의를 도와주는 중요한 역 입니다. 


▲ 천안아산역의 내부 전경


▲ 노출된 콘크리트와 철제구조물이 인상정인 천안아산역의 내부 전경

이 역은 콘크리트와 큼지막한 철제 구조물이 훤히 드러나는 노출공법을 이용하여 지어진 건물입니다. 노출공법으로 지어진 건물이라 겨울인 지금 추운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따듯한 느낌의 조명들을 잘 구조화하여 따듯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또, 높은 천장과 아치형의 지붕들을 보면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조금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흥미로운 역일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선문대학교의 외국인학생들의 많은 왕래로 이국적인 느낌은 한층 더해집니다.


▲ 아산시 홍보관의 외부와 내부 모습

특별히 ‘천안아산역’ 내부에는 아산시의 관광지, 역사, 역사적 인물 등을 소개해주는 조그만 부스인‘아산시홍보관’을 운영하고 있어 열차 출발시간 보다 조금 일찍 발걸음 하여 ‘아산시 홍보관’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다음 소개해드릴 홍성군에 위치한 홍성역은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인 ‘한옥’과 현대건축 양식이 조합을 이룬, 장항선에서 가장 아름답고 한국적인 역 입니다.


▲ 한옥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룬 홍성역


▲ 홍성역 전경

어쩌면 타 지역을 방문 하는데 있어서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과 같은 대중 교통시설은 여행객들이 마주하는 그 지역에 대한 첫 인상이고 이미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개성없이 찍어내듯 만들어진 현재의 많은 역들과는 달리 옛것(한옥)과 새것(현대건축)이 어울어져 만들어진 홍성역은 과거 호서의 큰 읍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독립운동가의 충절의 혼이 깃든 홍주와, 내포신도시 개발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홍성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겨울방학과 겨울 휴가를 맞이하여 친구 또는 가족끼리 충남의 어느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 보다 색다르고 보다 가치있는 여행을 위하여 기차를 타고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장항선의 멋드러진 많은 역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