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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여행 대천 해수욕장의 노을

2016.08.28(일) 17:27:10봄비(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차타고 여행 대천 해수욕장의 노을 사진


기차 타고 바다 여행

덜커덩 덜커덩 소리가 들려오는 기차 안,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흘러가는 풍경을 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어디로 갈지 정해놓지 않은 여름휴가, 아쉬움이 달래지지 않았다. 기차도 타고 싶고, 바다도 보고 싶었다. 더불어 기차 타고 가서 바다를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다. 여행 콘셉트가 정해지니, 콘셉트에 맞게 목적지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쉬웠다. 기차역과도 가깝고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이 있는 대천, 바로 그곳이다.

위치: 보령시 신흑동 1029-3
대천역에서 대천 해수욕장: 버스 100번
첫차 07:00. 막차 22:05 (10분 간격)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
주변 레저 시설: 스카이바이크








기차타고 여행 대천 해수욕장의 노을 사진


대천시가 아니라 보령시

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없었다. 하지만 보령 하니 번듯 머드가 떠오른다. 그런데 대천해수욕장이 보령시에 있었다니! 대천 시내버스를 타니, 나처럼 여기가 보령시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이 제법 되는 듯 보였다. "여기가 대천시가 아니라 보령시였어?" 왜 이런 혼돈이 발생했을까? 사실 예전에는 대천시와 보령군이 따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현재 통합되어 보령시가 되면서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기차타고 여행 대천 해수욕장의 노을 사진



대천역에서 100번 버스를 탔다. 여름 휴가철이라 버스 안은 이미 만차가 된지 오래. 그래도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휴가철에는 버스를 늘려서 운행한 덕분이었다.  대천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대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주변은 완연한 시골이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해수욕장.  대천 해수욕장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백사장 길이만 해도 3.5km이니 그럴 만도 하다.



기차타고 여행 대천 해수욕장의 노을 사진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걸어가는 데 20분이 넘게 걸렸다. 그런데도 아직도 갈 길은 까마득했다. 우리나라 5대 해수욕장이라 칭할만한 길이다. 그 순간 아버지에게 전화가 온다. "딸, 주말인데 뭐 해?
"나 대천해수욕장이라는 데 왔어. 처음 와 봐." "무슨 소리야? 저번에 가족 여행으로 갔었잖아."
그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여기 왔었다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전에 왔을 땐 맨 끝자락에 있는 리조트에서 잠을 잤었다고 한다. 그런데 거기가 여기였다니! 그땐 한 쪽면만 보고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이렇게 넓은 백사장을 누려보지 않았는데, 다시 오길 잘한 것 같다.





기차타고 여행 대천 해수욕장의 노을 사진


서해안의 노을

서해안의 매력은 어둠이 찾아오기 1시간 전, 온 세상이 노랗게 물든 시간대다. 하루 종일 워터파크에서 노느라 온몸이 녹초가 되어 그냥 빨리 집으로 돌아갈까 고민도 했지만, 서해안에서 노을도 안 보고 가는 건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편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다. 노근한 몸을 이끌고 테이블에 앉아 일몰 시간을 기다렸다. 일곱시가 다가오니 커튼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었다. 서해안의 황금시간대다. 온 세상이 노랗게 변했다. 삐 소리와 함께 바닷가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 소리가 울린다. 몇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챙기고 또 몇 사람은 밤을 기다리며 거리를 배회했다. 한쪽 구석에선 친숙한 재즈 소리가 들려온다. 서해안의 밤은 역시나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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