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부터 고등학교 친구녀석이 온다고 하더니
정말로 목요일 낮에 캠핑장비를 차에 가득 실고서 내려왔다.
캠핑하기 어디가 좋냐고 묻기에 근처의 청포대를 추천해줬다.
그동안 바빠서 자주 못본 친구의 취미가 캠핑이라것을 그때서야 알았다.

그동안 스트레스를 캠핑으로 풀었구나..
벌써 삶의 스트레스가 넘쳐나는 고달픈 삶의 중년이라니... 스트레스 스트레스

작년부터 근처에 캠핑할 장소가 많아서 캠핑간다고 캠핑도구만 사놓고 못가고 있었는데
친구덕에 안면도에서 캠핑을 다한다.

오래만에 둘이서 늦은 밤까지 옛추억을 떠올리면 맥주를 기울였다.
까악!! 별을 배경으로 마시니 취하지도 않네, 죽인다.

캠핑매니아답게 능숙한 솜씨로 텐트위치 선정, 테이블 세팅까지 마무리하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
바람이 쎌까봐 해변가 바로 옆이 아닌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청포대는 이렇게 소나무 숲이 있어서 캠핑하기 딱이다.
K구역인데 텐트치는데 2만원이나 받는다.

놀라운 점은 전기까지 끌어다가 쓸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은 캠핑이 아니라 집전체를 옮겨온 느낌이다.
 

고기를 굽기 위해 능숙한 솜씨로 불을 지피고 있다.
전문가의 손길로 만들어낸 화로 

그럼 고기를 구워볼까? 오호호호, 기름쫘악 빠진 목살, 빠싹빠삭하게 구워졌다. 

그냥 밤하늘 전체가 별이다. 친구야 넌 도시에서 이런 풍경 못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