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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아산 공세리 성당

고풍스러운 멋에 빠져드는 곳

2016.01.18(월) 10:33:45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아산 공세리 성당 사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만큼 아름다운 공세리 성당

아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공세리 성당이다. 공세리 성당은 1890년에 시작되어 무려 120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성당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는 몇 안되는 성당 중 하나.  뾰족한 탑과 높은 천장이 눈에 띄는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건축물은 멀리서 보아도 고풍스럽고 웅장하다. 

공세리 성당을 더 독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성당 앞을 우두커니 지키고 있는 350년이 넘는 3개의 국가 보호수, 느티나무가 그 주인공이다. 공세리 성당이 여름과 가을에 절정인 이유엔 이 느티나무가 한몫을 톡톡히 한다.  여름과 가을에 꼭 한번 가보리라 벼르고 있었지만, 신록이 넘실대는 여름을 지나, 노란 은행나무 단풍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비가 오는 추운 겨울에 공세리 성당을 다녀왔다. 아쉬움은 남지만, 기회는 또 있으니!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아산 공세리 성당 사진


공세리 성당으로 떠나는 여정

비가 오다 그쳤다. 날씨는 한층 더 차가워졌지만, 공기는 한층 더 맑아졌다. 전철 1호선을 타고 온양온천 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왔다. 텅텅 빈 광장에 사람들은 사라졌다. 길을 두 번 건너 정류장에 도달했다. 아산 여행을 갈 때 항상 이 정류장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이제는 눈 감고도 갈 수 있는 거리. 중간에 나오는 시장에 빠지는 유혹만 뿌리칠 수 있다면 정류장 가는 길은 식은 죽 먹기다. 

정류장에 도달해 버스 전광판을 보니, 버스 시간 편차가 어마어마하다. 앞으로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다니.  빠른 판단이 필요했다. 겨울은 여행하기 힘든 계절이기 때문. 시장에서 놀다 가기엔 시간이 애매했고, 기다리기엔 너무 추웠다. 택시를 탑승할 경우, 온양온천 역에서 대략 16,000원 정도다. 하지만 우리에겐 선택의 겨를이 없었다. 

tip.
온양온천 역에서 공세리 성당 가는 버스: 600번, 601번, 610번, 611번, 612번, 613번
(배차 간격이 크므로 버스 정류장에서 미리 확인하고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할 경우, 바로 앞 시장 구경을 하시길.)
공세리 성당에서 온양온천 가는 버스 시간표.
(거의 한 시간 간격이기 때문에, 도착과 동시에 정류장에 가서 온양온천 역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미리 알아보고 가시길.)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성당 창문

▲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성당 창문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아산 공세리 성당 사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택시 아저씨는 우리의 말투를 듣고는 바로 경상도에서 왔냐고 물었다.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산에서 나고 자란 아저씨는 아산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었다. 지금은 육지로 불리는 아산이, 예전에는 바다였다는 사실과 공세리 성당은 겨울보다 여름이 훨씬 아름답다는 사실에 이르기까지 아산의 모든 역사가 택시 아저씨 머릿속에 탑재되어 있는 듯했다. 

"공세리 성당 앞이 전부 바다였어. 선박을 이용해 전국에서 거두어들인 현물을 보관한 창고가 아산에 있었지. 주변은 다 변했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바로, 그 성당이지! 그때는 공세리 성당이 바다 절벽 끝에 있었어. 아주 멋졌겠지? 옛날에 천주교가 박해를 받았잖아. 그래서 바다를 통해서 드나들기가 자유로운 곳에 성당을 지은 거야." 절벽 끝자락에 있는 성당.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아저씨의 설명 덕분에 우리의 여행은 한층 더 유익해졌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아산 공세리 성당 사진


CF 촬영지로 많이 쓰이는 고색창연한 성당


7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된 성당. 대표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사랑과 야망 등이 있다. 아직도 많은 섭외가 들어오는 촬영지 장소다. 왜 이리 인기가 많을까?  성당의 부지는 약 1만 평에 달한다.  넓은 부지와 고풍스러운 성당, 그리고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느티나무까지, 차분하면서도 고즈넉하고, 적막하면서도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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