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혼례[回婚禮]란 해로한 부부의 혼인한 지 예순 돌을 축하하는 기념잔치로 유교 사회에서 효[孝] 사상을 높이 기리고자 치르는 잔치로 회갑, 회방(回榜：과거에 급제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 회혼을 3대 수연이라 하였답니다.

회혼(回婚) 또는 회근이라고도 불렸는데 어느 시대부터 행해졌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회혼 잔치는 자손들이 주로 그 부모를 위해서 자손과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치러지는데 늙은 부부는 혼례의 복장을 갖추고 혼례 의식을 다시 하며 자손들의 헌수(獻壽：주인공에게 장수를 비는 뜻으로 술잔을 올림)와 친지들로부터 축하를 받게 된답니다.
 

잔치의 규모야 예나 지금이나 자손들의 재력이나 직위에 따라 대소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자식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가장 크게 달라지겠죠?

지금보다는 사람의 수명이 길지 못하였던 과거에는 회혼례란 극히 보기 드문 일로서 여러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는데 자손 중에 회혼을 맞는 부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이 있다면, 결코 행복한 일이 못 된다 해서 기피하였다고 하니 예식을 치르는 경우는 정말 귀하겠죠?

회혼례를 맞이하는 할아버지는 아들이 끄는 꽃수레를, 할머니는 지역의 상근예비역들이 맨 가마를 타고 입장하였는데 주민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었으며, 특히 신정우·안효석 어르신은 자녀가 8남매, 손주가 60명을 두어 많은 하객으로부터 큰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주민 풍물단과 행복합창단 공연, 거전리 김대환 어르신의 하모니카 연주, 결혼 60주년이 된 8쌍(박내의·이종경, 박동석·변은수, 오달성·윤대기, 신정우·안효석, 김대환·한일순, 김요산·박분여, 김용산·이정옥, 이운권·박필순 부부) 어르신의  회혼례를 거행했는데 풍물단을 앞세운 100미터에 가까운 회혼례 가두행렬은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하였고, 집례 과정은 손녀들이 [일부 지역 은산 중학교 학생 포함] 보조해 훈훈한 정을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회혼례를 추진한 김은환  운영위원장은 "오늘 회혼례는 고향을 지키며 살아오신 아버님, 어머님을 우리가 닮아가고, 그분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시길 모든 주민들이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함께 함으로 외롭지 않고, 재미있고, 덜 힘들고, 서로가 의지가 되는 참의미를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회혼례를 치러 나갈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회혼례 이후에는 마을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꿈꾸는 백마강 행복문화제”가 개최되어 노래자랑, 장기자랑, 경품 추첨 식사 등 화합잔치 한마당이 펼쳐져 마을 전체가 함께 즐기는 큰 잔치마당이 펼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