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은 충남 농산물로 하세요~
2015.09.24(목) 10:22:36기적(ansun3066@hanmail.net)
가을을 알리는 하수오 꽃이 벌써 만개 하였습니다.
40년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은 타들어가서 연일 김장밭에 물주는 게 일입니다.
일기예보에서는 가뭄 얘기는 한 마디도 없고 "나들이 가기 좋은 날"이라 하니 야속하기만 합니다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심을 위로하듯 끄떡 없는 과일나무!
새콤달콤 보석 같은 탐스러운 석류^^
먹을 것이 귀하던 어린시절에 과일이 익기도 전부터 풋과일을 먹다가 감물, 밤물이 들어 옷 여기 저기에 번지던 일이 떠오릅니다.
금년에는 단감을 비롯하여 감, 대추, 무화과, 사과, 석류 등이 대풍을 이루어 그 동안의 땀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 하는듯 하죠?
추석이 다가올 때 느꼈던 신선한 바람 내음이 또 다시 찾아왔습니다.
우리 주부님들, 성장통이 아닌 추석통을 잘 견디고 계신지요?
우리 속담에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는 매일 매일이 한가위 날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추석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많은 음식을 장만하여 잘 먹고, 놀게 되므로 늘 이날만 같았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것이지만 이 모두가 우리 주부님들의 손끝에서 준비된 풍성함이니 말이죠? 현명하고 슬기로운 주부님들 잘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풍요로움의 대명사 한가위에는 우리 충남의 농산물이 최고죠!!
금년 한가위 차례상에 밤은 공주 정안밤을 구입했어요.
밤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30% ~ 70%까지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강수량이 예년의 50%에 불과한 데다 밤 성장기인 여름과 초가을에 극심한 가뭄으로 과실이 제대로 영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난히 알밤톨이 작아요.
배는 당도가 최고인 텔레비젼의 '비밀의 정원'에 나왔던 아산배를 구입했어요.
대추는 연산대추로 준비했고요.
끝없는 사막을 거니는 것처럼 따가운 햇볕만이 내리쬐는 날이지만, 햇볕덕에 과일이 달디 달아 맛있는 추석이 온다고 합니다.
추석이 다가오니 지인이 무공해 예산사과를 보내 왔네요~~
그윽한 햇사과 향이 진하게 풍겨와 지인의 고마움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텃밭에서 방금 딴 호박으로 나물을 만들고요,
싱싱한 가지로 가지 나물을 했죠.
3년근 도라지로 귀한 도라지나물을 했구요. 추석의 맛은 송편에서 오는것 같죠? 솔잎엔 산의 정기로 통하는 피톤치드가 풍부해서 우리 조상들은 송편을 먹으면 소나무처럼 건강해진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추석에 가족끼리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정성 가득한 송편을 맛보는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송편은 의외로 열량이 높아 5~6개의 열량이 반 한 공기 보다 높은 300칼로리 달하니 무심코 많이 드셔선 안되겠죠?
송편은 쌀가루에 쑥이나 모싯잎, 수리취 등을 넣어 만들면 칼로리는 낮추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는군요. 송편 소는 검정콩(100g당 197kcal)이나 팥(100g당 203kcal)을 넣으면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작년의 조촐한 차례상 모습입니다. 맛좋고 영양 만점인 우리 충남의 농산물과 함께 알알이 좋은 결실을 맺는 풍요한 한가위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