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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순 심느라고 밥도 제 때 못먹은 남편

2015.08.05(수) 04:08:55모과(moga5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깨순이 뭐라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심는지 모르겠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남편은  오후 7시가 다 돼서 퇴근했어요.  바쁘면  굶고 일하는 성격이라서  그때까지 점심식사를 못했답니다. 그런데 집에 오자마자 덕산 시골집으로 간다는 겁니다.
 
시아버님은 오전에 큰아주버님과 함께 시골집에  가셨습니다. 깨순을  그주까지 심지 않으면 올해 깨농사를 못짓기 때문이라네요. 아버님이 저녁식사를 안하고 기다리신다고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시골집으로 갔어요.

깨순 심느라고  밥도 제 때 못먹은 남편 사진

[깨순을 심을 밭의 잡초를 예초기로 제거하는 남편]
 
아주버님과 아버님이 시골에 가 보니 잡초가 너무 많다고 하네요. 잡초를 제거할 사람은 남편 뿐이지요. 아주버님은 허리가 아파서 오래 일을 못합니다.

남편은 주중에도 밤 늦게 퇴근해서 주말엔 쉬어야 하지만 효자인 남편은 아버님 말씀에 거역을 안합니다. 세상에 남편보다 착한 사람을 거의 못봤습니다. 남편은 밤 9시가 거의 다 돼서  덕산집에 도착해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버님은 아들에 대한 사랑을 기다렸다 함께 식사를 하는 것으로 표현하십니다.
 

깨순 심느라고  밥도 제 때 못먹은 남편 사진

[일하다 힘이 들어서 쉬고 있는 남편]
 
일요일  오후 7시에 아버님께 전화를 하니 깨순을 심느라고 월요일 아침에 온다네요. 남편이 전화를 받지 않아서 시아버님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그러셨어요. 월요일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한다니까 '그러면 오늘 밤에 갈거야' 하셨습니다.

8시 반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이제 출발을 한다며 저녁은 집에 와서 먹는다네요. 이게 뭡니까?
 
그것도 제가 아버님에게 '애비가 좀 쉬어야 하는데요. 쓰러질까봐 걱정입니다.' 말씀드려서  이제 오는 겁니다. 일요일에 깨순을 심느라고  남편도 아버님과 아주버님도 모두 밤 10시에 대전집에 도착해 저녁을 먹었답니다.
 
이런 날은 남편이  이해가 안됩니다. 식사 후 코를 골고 자는 남편이 유난히 애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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