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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도시 천안

천안에서 하루 코스

2015.07.23(목) 10:53:52여행작가 봄비(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술적으로 가장 핫한 도시, 천안

▲ 예술적으로 가장 핫한 도시, 천안
 

천안 하면 언뜻 '호두과자'가 생각난다. 생각해 보면 천안은 도시가 되기에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자연 경관이 빼어나거나 완연한 시골도 아니다. 그럼 천안을 어떤 도시라 칭해야 할까.

독일의 저명한 예술잡지
는 '한국에서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으로 천안을 꼽았다. 즉, 한국에서 예술적으로 가장 핫한 도시가 천안인 셈이다. 예술의 도시, 천안이라고 하면 새롭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천안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젊은이들로 가장 핫한 도심 한가운데인 백화점과 터미널 앞을 살포시 걸어가 보자. 천안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된 작품들은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유명한 작품이다. 곳곳에 세워진 유명 작품들은 복제품이 아니라 천안에만 존재하는 원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왜 예술적으로 핫한 도시라 칭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백화점 안에도 예술품이?

▲ 백화점 안에도 예술품이?


 

사진은 백화점 B관 3층 교보 문고로 넘어가는 길 한편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검은색의 우산 모양으로 된 대형 조형물이 천장에 무심하게 달려 있다. 백화점 안으로 스며든 이 예술품은 김병호 작가의 작품이다.

알고 보면 참 재밌는 곳이다. 백화점 앞 999개 폐자품을 쌓아 올린 작품부터 꽃봉오리 모양의 꽃대는 제작 기간만 3년 된, 천안의 터줏대감이다. 무심하게 지나친 풍경들 앞에 표지판을 잘 읽어보면 작가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예술가분들이 제작한 작품들이 도시 한가운데 심드렁하게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조산을 병풍 삼아 있는 리각 미술관

▲ 태조산을 병풍 삼아 있는 리각 미술관
 


천안 터미널에서 천안 여행을 하려면 리각 미술관과 천안독립기념관 중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터미널에서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이다. 시간이 남는다면 두 군데 다 가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독립 기념관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예술의 도시 천안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리각 미술관도 나쁘지 않다. 신부동에서 5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각 미술관은 이종각 관장의 개인 미술관이다. 개인 미술관이라 그리 큰 규모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2층으로 구성된 미술관은 앞뜰을 포함하면 무려 4750평에 달한다. 1층에는 충분한 휴식 공간이 있다.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태조산을 바라보는 주말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 가는 방법: 천안 버스 터미널, 신세계 백화점 앞 버스 정류장에서 51번, 52번 버스 탑승
■ 입장료: 무료
■ 주차장: 무료



 

리각 미술관에서 5분 거리, 태조산 공원

▲ 리각 미술관에서 5분 거리, 태조산 공원
 


쉬기 좋은 태조산 공원

일상에 지친 사람이라면 하늘의 거울이 되어 주는 호숫가에 잠시 쉬었다 가도 좋다. 태조산 공원에도 곳곳에 예술 작품들이 놓여 있다. 경주는 길 가다 치이는 게 '유적지'이고 '유품이라고 하며, 서울은 길 가다 치이는 게 사람이라고 한다. 천안은 길 가다 보이는 조각이 바로 예술품이라고 해도 좋다.

주말에 사람 붐비는 곳을 피하고 싶다면, 리각 미술관에서 커피 한 잔 먹고 태조산으로 살포시 걸어가 보자. 힐링이 따로 있겠는가?




 

태극기 휘날리며, 독립 기념관

▲ 태극기 휘날리며, 독립 기념관
 


독립기념관에 들어서자마자 815기의 태극기가 우리를 반긴다. 생각해 보니, 여긴 어릴 적 수학여행 때 갔던 곳이다. 어렴풋한 기억에 서울 에버랜드에 올라가기 전 엄청난 큰 박물관에 갔다. 하지만 내 기억에 주를 이룬 것은 '에버랜드' 기억뿐이라, 독립 기념관에 갔던 기억은 살포시 덮여졌다. 키가 훌쩍 자라서 만난 독립 기념관은, 어렸을 때 생각했던 규모보다 더 컸다. 살짝 놀랐다. 보통 어렸을 땐, 키도 작고 체구도 작으며 모든 것이 크고 엄청나게 보이는 게 정상이나 이곳은 어릴 때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우리는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연대 순서대로가 아니라 퍼즐 맞추기로 겨우 끼워 맞출 수 있을 정도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독립 기념관은 우리 역사를 순서대로, 재미나게 소개하고 있다. 공부용으로도 좋지만, 어른이 된 지금 봐도 흥미롭다. 우리의 흥미를 끄는 '포토존' '스탬프 제도' '게임' 등이 있다. 심심하지 않게, 큰 규모의 독립 기념관을 훑어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 천안 독립기념관 가는 방법: 천안 시외버스 터미널,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400번 탑승
    (소요 시간 30분) 혹은 천안 아산역에서 택시로 20분 거리.
■ 입장료: 무료



 

천안의 야경, 고요함의 극치!

▲ 천안의 야경, 고요함의 극치!



천안에도 야경이 예쁜 곳이 있나? 물론 있다. 화려한 도시를 발판으로 세계 도시로 성장한 홍콩과는 180도 다르다. 산 위에 올라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는 부산 봉수대와도 다르다! 장점은 '고요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극도로 고요하다'는 점이다.

호수가 있고, 호수 주변에는 카페가 있다. 호수는 작은 규모처럼 보이지만 걸어서 둘레를 다 둘러보기에는 제법 크다. '단국대 천안 캠퍼스 앞 안서호 주변'. '꽃송이가'를 부른 가수 장범준은 이곳에서 그녀를 꾀었던 것인가. "단대 호수 걷자고 꼬셔" 노래 가사가 입안에 착착 감긴다.

학교 호수 치고는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하며, 술집이 전혀 없고 카페가 많아 너저분하지 않다. 민낯의 야경이라 칭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수수하고, 고요하며, 단조롭다.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이만한 곳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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