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와 박의 환상적인 어우러짐, 박속밀국낙지탕
충청남도 로컬푸드 미더유 인증 태안 '이원식당' 맛집기행
2014.10.05(일) 12:14:43이선화(skhfdsj22@hanmail.net)
“슬근슬근 톱질하세~ 이 박 열면 금은보화, 저 박 열면 온갖 곡식~"
흥부전에 나오는 박타령입니다.
박은 과거 우리가 가난하던 시절 어릴적부터 배고픔을 달래주던 농산물이었습니다.
어느 농가건 흙이나 싸리나무로 둘러쳐진 담벼락에 넝쿨을 치고 올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박.
가난하던 시절에 은혜를 입은 제비 한마리가 흥부 가족에게 박을 가져다 주고 거기서 금은보화가 쏟아졌듯 박을 이용해 아주 맛난 음식을 만들어 대한민국 낙지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는 식당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로컬푸드 사업 미더유 인증 태안의 이원식당이 그곳입니다.
이원식당의 대표메뉴인 박속밀국낙지탕은 박속을 넣고 끓인 육수에 갯벌에서 갓 잡아온 살아있는 낙지를 넣고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서 만듭니다.
서민들은 한여름 더위를 나기 위해 이 박속밀국낙지탕을 오래전부터 만들어 먹으며 배고픔을 잊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친근한 음식이 됐구요.
태안의 중왕리 포구는 해마다 늦봄에서 가을까지 낙지가 무한정 나오는 곳입니다. 낙지만 잡아도 아이들 서너명 대학은 무난히 보낼수 있다고 할 정도지요.
이곳에서 풍부하게 나오는 낙지를 이용해 어렵던 시절의 박을 함께 어울려 낙지탕을 만들고, 그것으로 온 나라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든 유명한 곳, 이원식당에 갔습니다.
손님들이 식당 안에 가득 차 박속밀국낙지탕을 즐기고 있는데 엄마아빠와 함께 온 어린 친구들도 낙지와 칼국수 수제비를 무척 맛있게 먹고 있더군요.
상차림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박속밀국낙지탕을 끓일 큰 냄비와 오이지, 김치류, 그리고 낙지를 찍어먹을 소스가 전부입니다.
박과 무, 대파, 육수가 들어간 냄비가 박속밀국낙지탕에 대한 기대를 부풀립니다.
냄비의 육수가 펄펄 끓고 있을 즈음
드디어 산낙지를 대령했습니다.
“낙지야 미안!”
뜨거운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낙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살짝 가지며 육수 냄비에 퐁당...
펄펄 끓는데 이녀석을 오래 놔두면 질겨지므로 서둘러 꺼냅니다.
소고기 구워 먹을때 불판에 오래 놔두지 않고 핏기만 가시면 곧바로 꺼내 먹듯 말이죠.
소스에 발라 먹는 낙지.
갯벌에서 잡아서 싱싱한 살아있는 낙지를 박속이 펄펄 끓고 있는 전골냄비에 넣고 낙지색이 발그스름해질즈음 너무 익기전에 앞접시에 담아서 낙지를 먼저 건저 먹으면 쫄깃쫄깃한 낙지가 입안에서 통통통 씹혀 예로부터 기력이 떨어졌을때 낙지를 먹었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그 쫄깃하면서 미끄덩한 식감이란... 입에서 정말 녹더군요.
낙지 음식의 화룡점정은 역시 머리 아닌가요.
머리를 자르면 이런 ‘비주얼’ 이 나타나는데 이거 안먹으면 낙지 먹은 느낌이 안난다는... ㅎㅎ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밀국이란 말처럼 밀로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를 떠서 넣어 2차 시식에 들어갑니다.
푹 고아진 낙지 육수에 수제비와 칼국수를 넣어 익히면....
아, 이게 참!! 혼자 먹기 죄송합니다.
“저희는 많은 반찬이 필요 없는 식당이에요. 낙지만으로 완전 보양이 되니까요. 박속이 우러나고 낙지가 데쳐지면서 만들어진, 연포탕보다 더 걸죽한 국물에 넣고 펄펄 끓여서 먹으면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밀가루 음식이 어우러져 보양식이 따로 필요 없어요. 보시다시피 낙지는 전부다 살아있는 것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신선도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죠.”
이원식당 안국화 사장님의 말씀. 주말에는 예약하고 오는 서울과 경기도 손님들 받느라 눈코뜰새가 없다고 하십니다.
태안 이원식당의 박속밀국낙지탕, 이거 진정 ‘물건’이더군요.
충남 태안군 이원면 포지리 82-2번지 / 041-672-8024
흥부전에 나오는 박타령입니다.
박은 과거 우리가 가난하던 시절 어릴적부터 배고픔을 달래주던 농산물이었습니다.
어느 농가건 흙이나 싸리나무로 둘러쳐진 담벼락에 넝쿨을 치고 올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박.
가난하던 시절에 은혜를 입은 제비 한마리가 흥부 가족에게 박을 가져다 주고 거기서 금은보화가 쏟아졌듯 박을 이용해 아주 맛난 음식을 만들어 대한민국 낙지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는 식당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로컬푸드 사업 미더유 인증 태안의 이원식당이 그곳입니다.
이원식당의 대표메뉴인 박속밀국낙지탕은 박속을 넣고 끓인 육수에 갯벌에서 갓 잡아온 살아있는 낙지를 넣고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서 만듭니다.
서민들은 한여름 더위를 나기 위해 이 박속밀국낙지탕을 오래전부터 만들어 먹으며 배고픔을 잊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친근한 음식이 됐구요.
태안의 중왕리 포구는 해마다 늦봄에서 가을까지 낙지가 무한정 나오는 곳입니다. 낙지만 잡아도 아이들 서너명 대학은 무난히 보낼수 있다고 할 정도지요.
이곳에서 풍부하게 나오는 낙지를 이용해 어렵던 시절의 박을 함께 어울려 낙지탕을 만들고, 그것으로 온 나라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든 유명한 곳, 이원식당에 갔습니다.
손님들이 식당 안에 가득 차 박속밀국낙지탕을 즐기고 있는데 엄마아빠와 함께 온 어린 친구들도 낙지와 칼국수 수제비를 무척 맛있게 먹고 있더군요.
상차림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박속밀국낙지탕을 끓일 큰 냄비와 오이지, 김치류, 그리고 낙지를 찍어먹을 소스가 전부입니다.
박과 무, 대파, 육수가 들어간 냄비가 박속밀국낙지탕에 대한 기대를 부풀립니다.
냄비의 육수가 펄펄 끓고 있을 즈음
드디어 산낙지를 대령했습니다.
“낙지야 미안!”
뜨거운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낙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살짝 가지며 육수 냄비에 퐁당...
펄펄 끓는데 이녀석을 오래 놔두면 질겨지므로 서둘러 꺼냅니다.
소고기 구워 먹을때 불판에 오래 놔두지 않고 핏기만 가시면 곧바로 꺼내 먹듯 말이죠.
소스에 발라 먹는 낙지.
갯벌에서 잡아서 싱싱한 살아있는 낙지를 박속이 펄펄 끓고 있는 전골냄비에 넣고 낙지색이 발그스름해질즈음 너무 익기전에 앞접시에 담아서 낙지를 먼저 건저 먹으면 쫄깃쫄깃한 낙지가 입안에서 통통통 씹혀 예로부터 기력이 떨어졌을때 낙지를 먹었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그 쫄깃하면서 미끄덩한 식감이란... 입에서 정말 녹더군요.
낙지 음식의 화룡점정은 역시 머리 아닌가요.
머리를 자르면 이런 ‘비주얼’ 이 나타나는데 이거 안먹으면 낙지 먹은 느낌이 안난다는... ㅎㅎ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밀국이란 말처럼 밀로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를 떠서 넣어 2차 시식에 들어갑니다.
푹 고아진 낙지 육수에 수제비와 칼국수를 넣어 익히면....
아, 이게 참!! 혼자 먹기 죄송합니다.
“저희는 많은 반찬이 필요 없는 식당이에요. 낙지만으로 완전 보양이 되니까요. 박속이 우러나고 낙지가 데쳐지면서 만들어진, 연포탕보다 더 걸죽한 국물에 넣고 펄펄 끓여서 먹으면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밀가루 음식이 어우러져 보양식이 따로 필요 없어요. 보시다시피 낙지는 전부다 살아있는 것을 가져다 쓰기 때문에 신선도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죠.”
이원식당 안국화 사장님의 말씀. 주말에는 예약하고 오는 서울과 경기도 손님들 받느라 눈코뜰새가 없다고 하십니다.
태안 이원식당의 박속밀국낙지탕, 이거 진정 ‘물건’이더군요.
충남 태안군 이원면 포지리 82-2번지 / 041-672-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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