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품고택 논산 백일헌 종택 체험
2014.09.26(금) 17:21:17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지난해 가을에 열린 <제1회 백일헌 종택 고택음악회>에 다녀온 후 개인적으로 종택 체험을 하고 싶어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요. 마침 서울에서 지인들이 내려와 근처의 명재고택과 함께 백일헌 종택을 다시 찾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백일헌 종택은 이삼 장군 고택으로 불리며 방치되어 있다가 2012년 10월 26일 중요민속문화재 제273호로 지정되면서 관리와 함께 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논산 백일헌 고택은 고택체험의 일환으로 고택음회와 충청도 양반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한옥 체험과 숙박을 위해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백일헌 종택은 훈련대장이었던 이삼 장군이 영조 3년에 일어난 이인좌의 난을 평정하여 영조에게 하사 받은 가옥입니다. 창건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이삼 장군의 충정과 기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논산 백일헌 고택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대한민국 명품고택으로 우수 전통한옥문하체험 숙박시설로 지정되었습니다. 종택체험을 희망한다면 준비 중인 홈페이지( http://www.baekilheon.com/ )를 통해 종택에 대한 정보와 종택체험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백일헌 종택은 조선시대 무반 가옥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사진 비탈을 깎아내지 않고 지형의 생김새에 맞춰 건축한 ㅁ자형의 안채와 사랑채, 사당과 문간채는 자연과의 조화를 이룹니다. 또한 가옥의 구성이나 동선, 건축구조와 양식 면에서 연구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이삼 장군의 초상이 걸린 창가를 통해 밖을 내다보니 초가을의 맑은 햇살이 눈부시게 빛납니다.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마루에 앉아 뒷마당의 장독대와 화초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의 복잡했던 마음과 고단한 몸이 평온해집니다.
논산 백일헌 고택은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후 뒤뜰에 숙박시설을 새로 짓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잔디 마당을 만드는 등 체험시설을 갖췄습니다.
개인적으로 백일헌 종택의 가장 멋진 모습은 장독대가 내려다보이는 뒷뜰의 풍경입니다. 볕이 잘 드는 비탈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장독들과 집안의 장맛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은 것만 같은 봉선화와 맨드라미, 채송화와 같은 붉은 꽃들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까치발을 하고 들여다보고 있으니 함께 간 지인들도 멋진 풍경이라며 사진찍기에 바빴습니다. 백일헌 종택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되돌아오는 길, 깊어 가는 가을밤에 펼쳐질 <제2회 백일헌 종택 고택음악회> 소식이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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