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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11년전 군산해경 근무중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우리의 영웅 추모비 제막

2013.12.21(토) 23:19:39이영희(dkfmqktlek@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달전쯤이었던 지난 11월6일에 부여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부여군 세도면 출신인 고 주병탁 의인을 기리는 추모비 제막식이 이날 고인의 모교인 부여 세도중학교에서 열린 것입니다.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용우 부여군수님과 심재창 세도중학교 교장선생님, 그리고 고인의 유가족과 모교인 세도중학교 후배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이죠.

고 주병탁 의인은 세도중학교 제24회 졸업생이랍니다.
 
고 주병탁 의인이 어떤 일을 했는지 11년전 사고 당시였던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2002년 8월 13일, 당시 20세로 군산해경에서 근무중이던 주병탁 상경은 충남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익사 위기를 맞은 오세현(13세, 당시 비인중 1년 재학중)군을 구하려다 급격한 체력 저하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숨졌다고 합니다.
 
바닷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숨진 고인은 당시 전북 군산 장례식장에서 군산해양경찰서장 장(裝)으로 영결식을 거행했답니다.
 
당시 군산해경은 자신의 위험을 돌보지 않고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주상경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시키고 영결식도 경찰서장 장으로 치른 것입니다.

아울러 늦기는 했지만 11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비로소 모교인 세도중학교에도 추모비를 세우게 된 것이랍니다.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주병탁 의인이 다녔던 부여 세도중학교.
가을 국화가 서서히 지고 있고 잔디밭도 누렇게 변했습니다.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추모비 제막식을 위해 이용우 부여군수님과 심재창 세도중학교 교장선생님, 그리고 고인의 유가족과 모교인 세도중학교 후배 학생 등 100여명이 강당에 모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세도중학교 산유화관 옆 뜰에 추모공원을 만들고 추모비를 제막하고 있습니다.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모습을 드러낸 추모비. 많은 분들이 고인의 뜻에 경의? 표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네요.
“살신성인의 정신을 남기고 떠나신...”추모비의 문구가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박봉태 해양경찰청장님의 경찰공로장증도 추모비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부여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사진

 

국화에 둘러싸인 고인의 추모비. 이제 주병탁 의인은 1년365일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후배들이 지켜주기 때문에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주병탁 상경은 군에 입대하기 전에도 효심이 많아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아 왔으며 세도면 종교단체 학생회장을 맡아 이웃돕기에 앞장서기도 했다는군요.
 
참고로 장포리 해안은 그 후에도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 간 악명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2011년도에도 이곳으로 수련회를 온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이 수중 기마전 물놀이를 하다 4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는군요. 사고 지점은 평범한 모래해안처럼 보이지만 일명‘갯고랑’이라고 불리는 ‘물골(바닷물이 육지 쪽에서 빠져나갈 때 만들어지는 물길. U자 형태의 작은 도랑)’이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엔 위험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물골의 깊이가 밀물 때는 4∼5m에 이르지만 썰물 때는 바닥이 완전히 드러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해수욕장처럼 바닥이 평평할 것으로 착각한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다 물골을 잘못 밟고 그대로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빼앗기는 것이라 합니다.
 
어쨌거나 주병탁 위인은 그런 곳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고 내 가족을 구하기 위한 것처럼 뛰어들었다가 결국 함께 목숨을 잃었으니 진정 이 시대의 영웅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나이에 남을 구하고자 의롭게 목숨까지 버렸던 주병탁 의인의 숭고한 뜻을 같은 충남도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여기며 삼가 영면하시기를 다시한번 거듭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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