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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기념관의 "홍천 마을엔 별도 많고" 특별전

2013.12.18(수) 16:12:00김진순(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거요? 행복해지기 위해서지요.
“사는거 뭐 있나요?”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 말의 속뜻 역시 아웅다웅, 다투거나 각박하고 힘겹게 살기보다는 마음의 보따리를 열어 놓고 편하고 쉽게 생각하며 살자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진정... 사는게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이응노 기념관

▲ 겨울날 저녁에 본 이응노 기념관


갑자기 ‘사는게 뭐냐고커든?’의 담론을 끄집어 낸 이유는 홍성에서의 특별한 경험, 아니 특별한 관람을 하고 왔기 때문입니다.
 

이응노 기념관의 "홍천 마을엔 별도 많고" 특별전 사진

 

홍성 이응노 기념관에서는 내년 3월말까지 ‘홍성,답다’특별전을 여는데 그 주제가 “홍천마을엔 별도 많고”입니다.
처음엔 홍천이라 해서 혹시 이응노 화백이 살아 생전 강원도 홍천과 어떤 인연이 있었기에 그곳을 못 잊어 뒤늦게 사후에라도 특별전을 여는가 싶었죠.
 

이응노 기념관의 "홍천 마을엔 별도 많고" 특별전 사진

 


이응노 기념관의 "홍천 마을엔 별도 많고" 특별전 사진

 


이응노 기념관의 "홍천 마을엔 별도 많고" 특별전 사진

 
하지만 이내 저의 무식이 탄로났습니다.
지금 생가와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는 이화백의 고향 마을 이름이 홍천마을이라 하네요.

특별전 역시 이 마을 어르신들의 사진과 가훈, 집안 이야기, 젊은 시절 추억과 연애담 등을 간략하게 옮겨 하나의 테마로 묶어 특별전을 열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홍천마을 사람들, 모두 아 행복해 보였습니다.
 
 

맹성재 박영옥씨 부부

▲ 맹성재 박영옥씨 부부


방윤식 강희자씨 부부

▲ 방윤식 강희자씨 부부


이순용 최금숙씨 부부

▲ 이순용 최금숙씨 부부


 이승호 김정수씨 부부

▲ 이승호 김정수씨 부부


 이우철 한우옥씨 부부

▲ 이우철 한우옥씨 부부


 한상동 김미화씨 부부

▲ 한상동 김미화씨 부부

 

한정덕 백익산씨 부부

▲ 한정덕 백익산씨 부부


특별전에서는 주민들의 일상사를 재미있게 엮고, 부부들의 사진을 흑백으로 담백하게 찍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고향냄새 물씬 풍기는 분위기에다 고향 어르신들의 연애담이나 기억 나는 추억을 한마디씩 떠 놓기도 했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은 인생 이야기, 세상 풍파 헤쳐낸 이야기, 자식 이야기 등을 다큐로 제작해 옆에서 동영상으로 함께 상영중입니다.
 
 

마을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

▲ 마을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


이 모든 것들을 통틀어 테마로 묶은 특별전이 지금 열리고 있는(내년 30월30일까지) “홍천마을엔 별도 많고”입니다.
 
가서 둘러 보시면 이내 “아, 그랬을거야.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어”하시며 웃으실수도 있고, 마치 지금 내 고향 어딘가에서 우리 어머님 아버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로 착각하실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응노 기념관의 "홍천 마을엔 별도 많고" 특별전 사진

 

이응노 기념관의 "홍천 마을엔 별도 많고" 특별전 사진

 

이 특별전은 고암 선생이 말년에 집중했던 군상시리즈에서 착안해서 군상 즉, 사람들이 다같이 어우러져 사는 무리로 이해했고, 그 대상으로 고향의 사람들을 삼은거라 합니다.
 
그중에서 고암이 태어난 동네에 살고 있는 열쌍의 부부, 모두 스무명의 일상을 전시실로 옮긴 것입니다.
 
 

억새와 어린이 관람객들

▲ 억새와 어린이 관람객들


주민들이 살아가는 공간자체도 미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고향마을 사람들에게는 고암이 단순히 태어난 의미를 넘어 마을 사람들 스스로 전시에 참여케 함으로써 다같이 어우러지는 ‘모두의 미술관’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죠.

 한마디로 마을에 있는 생가와 기념관이 아닌 ‘마을 사람들 마음속에 들어있는 생가와 기념관’이 된 셈입니다.
 
우리나라 미술계의 거목인 고암 이응노 화백과, 이름 없는 홍천마을 시골 주민들을 연결함으로써 미술을 재해석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또 다른 시각에서 존엄성 있게 바라보게 하는 특별전 “홍천마을엔 별도 많고”입니다.

특별전를 보면서 함께 이해하고, 함께 행복감을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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