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 가면 덕바위 체험관광마을이 있습니다. 도민리포터가 이 체험마을에 가서 가장 크게 놀란 일은 보통의 여타 체험마을과 달리 그 규모가 엄청 크다는 사실입니다.

대개 체험마을은 그 지역 특색에 맞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특별한 이벤트를 하게 되는데 농촌이다 보니 주로 농산물과 관련된 체험이 대부분입니다.
봄에 모내기 체험부터 시작해 가을철 벼베기 체험까지 그 종류는 수백가지가 될것입니다. 이런 체험들 대부분 근처 농민들이 논밭에 지어놓은 농산물을 이용해 현장에서 보고 만지고 수확하며 느끼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논산의 덕바위 체험마을은 이런 기본적인 체험 외에 대단히 큰 부지에 족구는 물론이고 잔디가 잘 입혀진 축구장까지 마련돼 있답니다.
거기에 단체 손님들과 회사원 등을 위한 세미나 시설은 믈론이고 팬션형 숙작시설에 여름철에는 물놀이용 수영장까지도요.
논산시 향적산 자락 아래에 자리잡은 덕바위체험마을은 마을 이름도 참 정겹습니다.

덕바위라는 명칭의 유래를 물어 봤더니 마을 뒷산에 머먹바위라 불리는 큰 바위에서 유래됐는데, 이 바위가 마을에 우환을 막아주고 개인적인 소망이 있을 때 향을 피우고 치성을 드리면 수호신처럼 마을을 지키고 소망을 들어주었다고 합니다.

그후 덕이 큰 바위라 하여 덕바위라 지었다고 하네요.
 

덕바위 체험마을에 갔을때는 마침 학생들이 겉절이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녀 중학생들이 찾아와 배추 겉절이를 담는 체험이었는데 사뭇 진지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선 '그래도 뜻 있는 부모님과 선생님들 덕분에 이 아이들은 농촌 현장에서 하나라도 더 제대로 배우고 가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겉절이를 담글 양념을 만들기 위해 수돗가에 모여 앉아 마늘을 씻고 있습니다. 손시려운줄도 모르고 체험행사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냥 신이 났습니다.

 

소금으로 살짝 숨을 죽인 싱싱한 배추를 한가득 담은 플라스틱 소쿠리를 옆에 두고 양념을 얹기 위한 부재료들을 배급받아 가고 있습니다. 부추와 당근, 양파를 채 썰어 만든 부재료들이 대기중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과연 이걸로 어떤 겉절이를 만들어낼까요? 보는 사람이 더 궁금해집니다.

 

아이들이 각자 배급을 받아 자리로 돌아갑니다.
어떤 아이들은 제법 집에서 듣고 본게 있는지 "이거 더 얹어 주세요" "당근이 너무 적지 않아요?"라며 나름의 레시피를 가지고 자기 생각에 맞게 추가 주문까지 넣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버무림의 시간.
아이들은 비닐장갑을 끼고 양념을 듬뿍 바른 겉절이를 주물럭 주물럭 신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울 엄마보다 맛있게 만들어야징"이러면서 말이죠. 하나라도 제대로 배우려는 진지한 모습이 예쁘고 기특합니다.

 

드디어 완성된 겉절이를 플라스틱 통에 담습니다. 아이들이 각자 가져갈수 있도록 말이죠. 옆에서 사진 찍으며 지켜보니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겉절이 담그기 체험행사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왁짜왁짜 시끌시끌 했던 체험장이 이젠 좀 조용해졌습니다.
 
학생들이 체험행사를 마친 뒤 덕바위 마을의 부대시설을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펜션형 숙박시설입니다.
흰색 사이딩으로 마감한 전원주택형 숙박동은 깔끔한 온돌방으로 지어져 있더군요.

 

또한 한쪽에는 대형 세미나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여럿이 둘러 앉아 파티도 할수 있는 큰 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이크와 앰프시설도 돼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활용할수 있는 시설입니다.

 

샤워실과 화장실 모두 깔끔하고 쾌적하게 정비돼 있기 때문에 언제 어느 손님이 오시든 항상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느 회사 직원들이 한쪽에서 분과토의를 하고 있습니다.
 

야외 시설은 잔디가 깔려있는 축구장이 인상적입니다. 이정도 규모라면 웬만한 규모의 단체체험객들도 받아 모두 소화할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읽는 분중에 연말연시 행사는 물론이고 규모가 큰 행사장을 찾고 있는 분이 주변에 계시다면 논산 덕바위체험마을을 소개시켜 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주 중요한 내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 덕바위 마을에서는 금년도에 처음으로 눈썰매장을 오픈한다고 합니다. 이번달 14일에 개장을 하니 앞으로 1주일 조금 더 남았군요.

날이 따뜻하거나 눈이 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아예 인공제설기까지 구입해 설치했습니다.
 
관리자의 도움을 받아 직접 제설장비를 가동시켜 봤더니 순식간에 흰 눈을 뿌려댑니다.
 
덕바위마을은 체험이면 체험, 눈썰매면 눈썰매, 그리고 회사나 단체의 세미나와 대형 행사까지 사시사철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흔치않은 체험마을입니다.
 
돌아오는 14일 눈썰매장 개장때 꼭 가보세요.

■ 주소 : 충남 논산시 연산면 덕암리 201-1
■ 전화 : 041-733-2063 / 010-2306-0300
■ 주변 관광 : 관촉사, 탑정호, 대둔산, 계백장군유적지, 쌍계사, 개태사, 옥녀봉과 금강, 노성산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