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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부터 가르치세요

내 별명은 ‘정월 초하루’

2013.11.30(토) 21:14:02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주고 받는 인사는 참으로 정겹습니다. 그러나 제가 먼저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도 못 들은 척, 혹은 안 들은 것처럼 시치미를 뚝 떼면서 회사 정문을 빠져나가는 직원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이상은 평소 야근을 들어와 회사 건물 1층의 안내데스크를 지키는 상황을 가감 없이 묘사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도 마찬가지였지요.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이자 토요일입니다.
 
하지만 해당 근무자들은 각자 출근하여 오전근무를 마치고 오후 1시를 넘기자 퇴근을 서두르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시금 인사를 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하는 인사에 맞장구를 쳐주는 직원은 열에 다섯 명도 안 되어 ‘섭섭했습니다’.
 
자화자찬 같지만 저는 예전부터 인사를 잘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저의 별명이 ‘정월 초하루’ 일까요! 이 별명에 걸맞게 저는 친구와 지인을 봐도 제가 먼저 인사를 하고 아울러 기왕이면 다홍치마랬다고 듣기 좋은 말, 예컨대 ‘칭찬 거리’와 배려까지를 찾아서 하죠.
 
“이번에 수능을 치른 자네 아들은 점수가 잘 나왔다며?” “요즘 날도 추운데 현장에서 일하느라 고생이 많지?” 그러면 십중팔구 금세 이를 드러내면서까지 시원스레 웃습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덕담을 해주든가 칭찬을 해 주는 사람을 싫어하는 경우는 없는 게 인지상정이니까요.
 
20대 초반에 군복무를 마친 뒤 입사한 첫 직장에서 저는 “고객이든 누구든 간에 인사부터 잘 하라! 인사를 잘 하면 50점은 먹고 들어간다.” 는 교육을 철저히 받았습니다. 또한 이를 생활화한 지도 어언 30년이 넘지요.
 
다 아는 바와 같이 생각은 행동을 바꾸고 행동은 습관을 바꾸며 습관은 또한 인생을 바꾼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어떤 회사든 간에 고객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적극 실천하죠.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전화통화조차 철저하게 녹음하는 시스템까지 정립되어 있습니다.
 
이는 고객에게 더욱 무거운 신뢰감을 부여키 위한 회사 측의 강한 의지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웃기는 것’은, 고객에겐 하루 종일(그것이 전화든 대면의 경우든 간에) 인사를 먼저 하고 억지로라도 웃는 것도 모자라 때론 비굴하다 싶을 정도의 아부까지 떨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퇴(출)근할 적엔 돌변하여 동료직원이 인사를 하여도 마치 콩쥐를 대하는 냉갈령스럽기 짝이 없는 계모 팥쥐 어멈과도 같다는 것이죠. 구체적인 건 잘 모르겠으되 제가 근무하는 회사 측에선 무시로 신입사원을 뽑아 교육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당장에 가시적인 실적도 좋고 업적도 좋지만 앞으로의 신입사원 교육에서 그보다는 누굴 보더라도 내가 먼저 인사하는 습관부터 가르쳤음 하는 바람입니다. 인사를 하게 되면 웃음은 자연스레 따라붙은 어떤 기본옵션입니다. 또한 인사하고 웃는다고 해서 뺨맞은 사람 하나도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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