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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2013.10.02(수) 13:43:15도희(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올 여름내내 집앞 길가의 풀을 뽑아내고 일군 집앞에 코스모스길입니다. 길가에 쓰레기나 풀을 수시로 뽑아내고 만든 길이라 고생끝에 수고로움의 기쁨을 길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화답을 합니다. 서양에 노인들은 나이들어서 동네 길가에 꽃을 가꾸는것을 낙으로 삼고 산다고 합니다. 저도 나이들어감에 따라 내 집앞을 지나는 나그네들이 함빡 미소짓고 갈수 있도록 꽃길을 만들고 싶습니다.
 

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올봄 집 앞 길가에 풀을 걷어내고 해바라기 씨앗과 코스모스 씨앗을 뿌렸습니다.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손님이 집 앞에서 환하게 웃음 지으며 길손을 반깁니다. 농촌의 길가에는 콩이나 옥수수를 심어 놓은 풍경이 종종 보이는데요.

 코스모스나 해바라기를 심어서 지나는 나그네들이 잠깐 행복한 미소를 짓고 갈 수 있게 아름다운 마을길을 조성하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해바라기는 해바라기 줄기, 해바라기씨 껍데기, 화판을 햇볕에 말려 분쇄 후 가루로 만들어 사료와 함께 섞어 돼지에게 먹이면 돼지비육에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성장이 빨라진다고 하네요. 헤어리베치와 함께 논밭의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녹비작물로 선정 되었다고 합니다.
 
시골집에서는 가을에 아름다운 꽃도보고 씨앗이 영글면 닭과 토끼 사료로 사용합니다. 오래전에는 농촌에서 어르신들이 겨울에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해바라기 씨앗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있어서 병에 대한 저항력과 피부를 곱게 한다고 합니다.


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지금 농촌에는 닭장위의 멧돌호박이 누렇게 익어가고 서리태가 영글어가는 풍경이 있습니다. 맛있는 나물 반찬을 제공하던 취나물 꽃이 가을햇살아래 함박 웃음을 터뜨리고 있네요. 취나물꽃이 지고나면 씨방이 형성하여 내년 봄에도 계속해서 취나물이 올라온답니다. 이렇 듯 생명을 영속하는 자연앞에 서면 왠지 마음이 경건해짐을 느낍니다.

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감나무의 감이 가을햇살을 받아 조금식 붉어지기 시작합니다.

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기침 천식에 좋다는 수세미와 노란 꽃이 있는 가을입니다.
 

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여름내 입맛을 돋우던 청양고추가 빨갛게 익고 가지는 쉬임없이 보라 꽃이 열매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올해 풍성한 가지 덕분에 이웃에게 나눔 하는 즐거움도 누렸어요. 가지는 안토시안이 풍부해서 건강에 좋고 더러는 잘라서 햇볕에 발리기도 하고 효소도 담는다고 합니다. 특히 가지를 납작하게 썰어서 계란 입혀서 구운 가지 전은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보름달이 두둥실 훤하게 뜨는 저녁에 시골집에서는 17살 딸아이가 엄마가 농사지은 유기농산물로 깜찍한 스프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가면 요리 연구를 하더니 감자와 양파, 마늘 당근 들을 믹서기에 갈아서 버터를 녹여가며 근사한 스프를 만들어서 가족들에게 줍니다. 집앞 화단에서 키우는 허브 잎사귀를 넣어서 향긋한 허브향이 감도는 맛이란 이루말할수가 없네요. 엄마는 직장생활과 퇴근후에는 텃밭에서 해가 질때까지 일을 하기 때문에 저희집 에서는 여식이 어른들 식사를 준비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있어서 아이들이 찾아서 응용하고 창의력까지 겸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덕분에 가족을 챙기는 효심도 생기고 창의력 발달에도 도움이 되네요.
 
 

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엄마가 농사지은 단호박을 썰어서 밥을 짓는 모습도 보고 놀랍니다. 어른들은 단호박을 그저 쪄서 먹는 것으로만 습관이 베여 있는 데 비해 아이들은 인터넷을 뒤져가며 단호박 파이 등 다양한 요리를 계발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늘 저녁에는 아직 알이 덜 영근 서리태를 수확해서 쪄서 저녁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이렇듯 농촌은 조금만 몸을 움직이면 먹거리를 얻을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의 축복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겨울을 준비하는 농가의 땔감이 가지런히 있는 곳 농촌은 행복의 보금자리입니다. 나이 들어도 몸만 건강하면 부지런히 움직여서 건강도 지키고 먹거리도 만들어서 자손들과 이웃과 나눔 할 수 있는 곳입니다.귀농.귀촌을 하고 싶어도 엄두를 못 내는 분들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내에 있는 귀농지원센터로 문의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예산군 계촌리의 기쁜 소식입니다 사진


 
우리 동네를 한 바퀴 도는데 저만치 플랭카드가 눈에 뜁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제가 귀촌하던 해에 반갑게 맞이해 주던 분의 자녀분이 기술센터 소장님이 되셨다는 소식이네요. 모친의 온유한 품성과 평소에 부지런히 일하고 사는 모습이 자녀를 귀하게 키우게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5년 전에 농촌으로 이사 올 때 가장 걱정 되는 부분이 자녀 교육이었습니다. 그런데 농촌에 살아보니까 오히려 농촌이라는 정서적인 자연공간이 아이들 인성발달에 도움이 되네요. 이제 자녀 교육 때문에 귀농.귀촌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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