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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영글어 간다

올해 농사도 풍작을 예상한다

2013.09.10(화) 16:11:59임종영(limgy200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무더위에 땀을 뻘뻘 흘려야만 했다. 요즘 며칠 사이에 가을이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하여 창문을 닫거나 긴 옷을 꺼내 입어야 하는 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가 있다.
 

벼 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들녁

▲ 벼 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들녁
 

어제는 한여름 농부들의 구슬땀이 결실을 이루어가는 가을 들녘을 돌아보았다. 온 들녘의 논에는 벼 이삭이 누렇게 익어가고, 밤나무의 밤송이도 톡톡 여물어 이제 곧 알밤 줍는 계절이 되는가 싶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은 무더운 여름을 풍성한 결실의 계절 가을로 바꾸어 놓고 있다.
 

밤송이가 톡톡 여물고 있다

▲ 밤송이가 톡톡 여물고 있다
 

올해는 모든 농작물이 풍작을 이루어 예년보다 값이 쌀 것으로 예상한다. 고추가격도 예년의 반값이라고 한다. 도시 소비자들은 값이 싸야 좋겠지만, 한해 농사를 짓느라 구슬땀을 흘린 농부들은 벌써 걱정이 앞선다. 한해 농사를 지으려면 비료, 농약 등 농자재가격은 비싸고, 인건비도 많이 올랐는데 농산물값은 마냥 제자리걸음에 헐값이란다.
 

고추농사는 풍작이지만 농부의 마음은 무겁다

▲ 고추농사는 풍작이지만 농부의 마음은 무겁다
 

쌀 한 톨을 생산하기 위하여 논 갈고, 씨 뿌리고, 모내고, 풀매고, 병충해 방제하고, 거두어들이기까지는 농부의 정성 어린 손길이 88번이나 미친다고 한다. 한여름 구슬땀을 흘리면서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부의 노고를 잠시만이라도 헤아려 본다.
 

평화로운 농촌 마을

▲ 평화로운 농촌 마을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속담이 있다. 농산물값이 비싸든 싸든 한해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은 한결같다. 그래서 농사짓는 농부의 마음을 농심이라고 하는가보다. 풍성한 결실을 앞둔 농촌 마을은 평화롭기만 하다. 이제 얼마 있으면 한가위 추석 명절이다.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고향을 찾는 귀성인파가 붐빌 것으로 매스컴은 벌써 요란하다. 도시에 사는 자식들이 추석을 맞아 고향 집에 내려오면 부모님들은 고추, 참깨, 고구마 등등 그동안 애써 가꾼 농산물을 바리바리 차에 실어주면서 흐뭇해할 것이다.
 
이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고, 부모와 자식 간의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농촌엔 지금 6, 70대 노인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농촌 마을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은 지가 벌써 오래되었다. 농촌 지역에 폐교가 늘어나고, 빈집도 많다.
 
다행히도 우리 충남도는 안희정 지사의 3농 혁신정책에 힘입어 귀농, 귀촌이 늘어가는 등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업은 생명산업이다. 농업은 단순히 먹거리 생산에 그치지 않고, 자연환경보전 등 공익적 기능과 바이오산업 분야에도 많은 이바지를 하고 있다.
 
사람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으며, 쾌적한 자연환경만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여 한해 농사를 짓느라 구슬땀을 흘린 농부의 노고가 헛되지 않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넉넉하고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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