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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하고 소박한 전통사찰 아산의 인취사(仁萃寺)

2013.09.09(월) 15:50:57권순도(djshsjshsywy@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인취사(仁萃寺).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 학성산 기슭에 있는 조용한 사찰입니다. 마곡사의 말사라고 하네요.
절의 이름은 약간 다르게 전해지고 있답니다.

조선시대의 영조 때(1724-1776) 편찬된 여지도서에는 인취사(咽嘴寺)라고 나와 있고, 1929년에 편찬된 조선환여승람(朝鮮환輿勝覽)에는 인취사(仁萃寺)라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절의 창건은 고려시대로 알려져 있는 전통 사찰인데 경내에 삼층석탑 2기, 극락전과 3존불상이 있습니다.
 

인취사 입구

▲ 인취사 입구
 

총 800평의 연꽃 연못중 절 앞의 일부. 연꽃은 이미 다 졌고 몇송이 정도만 남아 있더군요.

▲ 총 800평의 연꽃 연못중 절 앞의 일부. 연꽃은 이미 다 졌고 몇송이 정도만 남아 있더군요.
 

범종각 앞에 유일하게 남은 홍련

▲ 범종각 앞에 유일하게 남은 홍련


도민리포터는 타이밍을 놓친 후 찾아가 본 것이지만 이 절은 지금 9월보다는 7월말 전후로 해서 사찰 경내 앞뒤에 연꽃이 만개하면 참 예쁜 백련과 홍련으로 묻히는 사찰로 더 유명하다는군요. 저는 범종각 앞에서 유일하게 남은 홍련 한송이를 찍을수 있었습니다.

내년에 연꽃이 만개하면 한번 더 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 시기에는 연꽃 축제가 며칠간 성대하게 열리고 백일장과 시낭송 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합니다.

이를 일컬어 백련시사(白蓮詩社)라 한다는데 백련이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는 7월 말에는 전국의 시인, 묵객, 다인(茶人), 국악인을 비롯한 예술인 등이 이 인취사에 모여 시를 읊고 노래를 하며 백련차를 나누는 마신다고 합니다.

인취사의 ‘연꽃’이 유명해진 이유는 주지 스님이었던 혜민 스님이 30여년에 걸쳐 가꾼 덕분이라 합니다.

처음에는 진입로조차 풀로 덮여 있었는데 혜민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자마자 주변에 꽃씨와 나무를 심고 절 입구에도 목련을 비롯해 옥잠화, 비비추, 물양귀비, 대나무 같은 수목과 수생식물을 심는데 주력했다 합니다.
 

요사체

▲ 요사채


극락전과 요사채가 있고 탑이 그 옆에 있습니다.

요사채는 우리네 고향집의 조그만 사랑채를 연상케 하는 소박하고 간략하며 자연스런 느낌입니다. 겨울철,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툇마루에 살그머니 비집고 들어온 아침햇살이 그대로 녹아들 것만 같은 그런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의...
 

두개의 탑

▲ 문화재자료 235호로 지정돼 있는 두개의 3층석탑
 

범종각 뒤에서 본 탑

▲ 범종각 뒤에서 본 탑


극락전 옆, 범종각 뒤편엔 두 개의 탑이 있습니다. 지대석으로 보이는 부재에는 탑신받침이 하나 조각되어 있는데 옥개석 받침은 아래부터 4, 3, 3단이며 2단 괴임 받침돌을 두었습니다.

몸돌의 비례로 보아 초기에는 5층탑으로 만들어졌던걸로 추정하고 탐의 성격으로는 고려시대 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극락전

▲ 극락전
 

극락전의 3존불상

▲ 극락전의 3존불상


극락전은 정측면 주심포, 맞배지붕입니다. 3존불을 모시고 있는데 아미타불. 관음보살. 지장보살이 계십니다.

왼쪽 보살은 보관에 화불을 새겨 관세음보살임을 알 수 있고 우측은 두건을 통해 지장보살임을 짐작케 합니다. 얼굴이 둥글고 눈코입을 작게 그린 것으로 미루어 보면 조선전기에 제작된 불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종각

▲ 범종각
 

화단의 노랑 꽃과 극락전

▲ 화단의 노랑 꽃과 별채
 

풍경

▲ 극락전 풍경과 아산시의 가을 하늘
 

저녁나절 꽃 사이로 본 인취사 풍경

▲ 저녁나절 꽃 사이로 본 인취사 경내 풍경


범종각은 멀리 아산 시내를 굽어보는 자리에 서 있고 사찰은 전체적으로 조용하며 새소리만 들리는 곳입니다.

혼자서, 혹은 조용한 담소를 나눌 지인과 함께 꽃도 보고 절 경내 구경도 하면서 거닐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인취사를 내비게이션으로는 충남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 84번지를 입력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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