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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예술과 인간이 하나되는 공주 연미산자연미술공원

2013.09.03(화) 15:17:14주정완(dnkhew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에 가면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데 이렇게 학구적(?) 여행 말고도 자연과 아름다운 미술 세계를 함께 관람할수 있는 곳이 한군데 더 있습니다.

아름다운 미술세계 역시 정교하게 잘 꾸며진 인공적 미술관이라면 그것도 약간 긴장되고 부담이 느껴집니다.

우선 미술관은 다른 사람들의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하니 숨소리마저 죽인 채 발 뒷꿈치 들고 살금살금 다니면서 옆 사람과 대화할 때 역시 귀엣말을 나눠야 하니까요.

과자 부스러기를 먹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휴대폰 통화도 눈치가 보입니다.
또한 미술관이라는 공간은 역시 사방으로 막혀 있는 곳이거나, 야외 조형물이 있는 조각공원조차도 사실은 주변에 잔디를 깔아 놓고 관리인도 있으며 상당히 계획성 있게 꾸며 놓았기에 나름 긴장감을 늦출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와 함께 가 보실 공주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그런 긴장감 같은거 전혀 가질 필요 없고, 누구 눈치 볼 것도 없고, 그렇다고 때와 장소를 구분해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지도 않으면서 주변은 온통 산과 나무와 숲과 흙과 미술이 정말 자연 그대로인 채 앞에는 금강의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는 그런 곳입니다.
지금 당장 가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공주에서 청양군과 예산군으로 가려면 신관에서 왼쪽으로 빠져야 하는데 약 1km정도 가다가 만나는 첫 번째 산이 연미산입니다.

연미산에는 터널이 뚫려 있지만 이 터널로 들어갈게 아니라 구 도로를 따라 오른쪽 옆으로 빠지면 연미산 중턱으로 오르게 되고 이곳부터 연미산 미술공원이 시작됩니다.

형식이 갖춰진 규격화 된 미술공원이 아니기에 작품명, 작가, 작품 설명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그저 마음 편히 보고 느끼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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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쓰러질듯한 대형 인간상 구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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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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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세계대전때 쓰던 전투기? 6.25때 한반도 상공을 날던 비행기? 상상은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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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랑개비. "저는 바람이 부는대도 움직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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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구름 가득한 하늘을 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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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된 고사목 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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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레와 세월이 갉아먹어 구멍 뚫린 통나무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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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배. 아마도 금강 고맛나루에 띄워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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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숟가락 수백개가 걸려 있는 수저터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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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하나 떼어 밥 한술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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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고사목과 공원 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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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곳에서는 진정 자연예술이 뭔지 알수 있습니다. 빗물과 거미줄과 소나무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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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벽돌과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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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대형 지지대에 세워진 조형물. 추인 듯,  저울인듯...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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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작품엔 거의 작품명이 없는데 이 작품에는 유일하게 작품설명이 있습니다. 루멘 드미트로브란 작가의 '종'이란 작품입니다. 종은 대개 종탑에 걸려 있고 동과 철제인데 이렇게 석재로 만든 종 보셨나요? 연미산의 종소리가 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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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철제 가랑잎입니다. 사철 가을을 느끼게 해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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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나무를 잘라 만든 조형물인데 벌써자연과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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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만개의 나무젓가락을 이용한 기둥입니다. 환경의 소중함을일깨운 작품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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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목의 앙상한 나뭇가지와 구름 낀 하늘. 묘한인상입니다.


공주 연미산은 산의 형세가 제비 꼬리를 닮았다 하여 유래한 이름입니다. 음악 하시는 지휘자의 연미복이 생각 나시죠?

연미산 자연미술 공원은 2006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고 앞으로 2년마다 열리는 금강자연미술 비엔날레의 작품들로 계속 채워지고 변화될 것이라 합니다. 연미산 전체가 자연미술공원으로 탈바꿈 할듯 합니다.
 
예술을 하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술이란 인류가 영원에 대한 욕망을 가진데에서 시작되었다 하네요.
아름다운 것을 보고 혼자 보기 아까워, 혹은 그것을 영원히 남기고 싶은 욕망이 일렁이자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서 남기고, 사진으로, 혹은 조각으로 나타낸거라 합니다.

젊은 여배우들이 자신의 젊은 시절 멋진 몸매를 남기고 싶어 누드 사진을 찍는 경우도 그중에 하나라 합니다.

연미산 자연미술 공원은 자연을 최고의 ‘미’로 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미술이란 급격한 산업화로 자연이 급속도로 파괴되는 상황에서 자연과 인간성의 가장 순수한 모습을 담자는데서 출발한거라 합니다.

그렇게 뜻이 맞는 국내외 작가들이 모여 시작한게 오늘날의 공주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을 탄생하게 한거라는군요.

2년마다 이곳에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개최하는데, 비엔날레가 끝난 이후에는 작품을 고스란히 공원에 기증하여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기에 이렇게 많은 작품이 있는 것입니다.

이날 비가 많이 와서 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산 속 숲에는 더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다음에 맑게 개인 날 다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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