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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경사 났어요

2013.09.01(일) 22:50:55찌삐소녀(tpfpsk137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시골집에 경사 났어요 사진


지난 주말에 시골집에서는 땅콩을 수확했어요.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열심히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살금살금 다가가서 찰칵~ 그림자의 밀집모자쓴 V자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 하시죠?
 

시골집에 경사 났어요 사진


짜잔~~ 뜨거운 햇볕을 피해 완전 무장했어요. 땅콩을 캐는데 수건도 두르고 모자를 썼는데도 무더운 날씨로 인해 땀이 정말 많이 났어요. 이 경험을 통해 농사를 일벌이로 하시는 분들의 힘든 노고에 대해서깊게 생각해 볼 수가 있게 되었어요. 평소에 우리 식탁 위로 올라오는 채소 및 곡식들이 모두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 쌀 한 톨이 농부의 땀 한 방울이라 생각하며 감사하게 먹어야겠어요.
 

시골집에 경사 났어요 사진


경사 났네 경사 났어~ ♪ 호미로 땅콩 주변의 흙을 살살 긁어내고, 두 손에 힘을 주고 쑤욱 뽑았어요. 뿌리마다 대롱대롱 달린 땅콩들이 너무 신기한것 같아요. 간혹, 어떤 땅콩 작물에는 땅콩들이 거의 없는 것들도 있었는데 그 범인은 바로 우리 집에 사는 배고픈 두더지의 깜찍한 범행이었어요. 한때는 괘씸했지만, 함께 살아가는 생물로써 나눔을 하는 것도 좋은 일인것 같아요. "두더지야 그래도 너무 많이는 가져가지 말아줘"
 

시골집에 경사 났어요 사진

여기는 토끼와 닭이 오손도손 함께 모여 사는 곳이에요. 땅콩을 수확하는 과정 중에 생긴 땅콩 넝쿨들을 토끼들이 배불리 먹고 있네요. 닭들은 모이를 갖다 주었더니 저쪽 구석에서 자기네들끼리 먹고 있어요. 서로 싸우진 않지만, 저렇게 편이 갈려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애네들도 생각이 있는것 같아요.
 

시골집에 경사 났어요 사진


토끼와 닭들이 식사하느라 정신이 없을 때, 저쪽 구석에 있는 큰 항아리 속을 몰래 들여다보았어요. 수북한 지푸라기 위로 보이는 뽀얀 알 5개가 너무 예쁘네요. 가끔 밖에서 꼬꼬! 꼬꼬꼬꼬... 를 반복하며 마치 노래를 부르는 듯 박자와 리듬이 살아있는 소리가 들려오곤 했었는데 바로 그 소리가 암탉이 알을 낳을 때 마다 내는 소리였어요. 앞으로 암탉이 큰소리로 노래를 부를 때 마다 귀 기울여 들어야겠어요. "저 알 낳았어요"


시골집에 경사 났어요 사진


빨간 청양고추 참 예쁘죠? 요즘 이 청양고추의 알싸한 맛의 매력에 푹 빠져 다양한 음식에 넣어 먹고 있어요. 입맛 없는 여름에 청양고추 하나면 밥 한끼 뚝딱!이에요.
 

시골집에 경사 났어요 사진


시골집에 정말 경사 났어요! 우리 집 방실이가 강아지를 여섯 마리나 낳았어요.
흰색 , 황금색 , 얼룩무늬, 검정색 등 다들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태어났어요. 금순이 딸 방실이가 무럭무럭 자라더니 어느덧 강아지 엄마가 되었어요. 조만간 새끼 강아지들이 눈을 뜨게 될 텐데 정말 기대되네요.
 

시골집에 경사 났어요 사진


달콤한 젖 냄새가 폴폴 나는 귀여운 강아지들에요. 한 마리도 빠짐없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앙증맞은 강아지는 바라만 보아도 미소가 지어져요. 앞으로 이 강아지들이 자라면서 집안에 웃음꽃을 피울 일이 생길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이상은 시골집의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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