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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예산 화전리 4면석불

거대한 돌기둥 하나에 동서남북 불상을 새겨넣은 희귀 국가 보물

2013.08.30(금) 14:21:12금산댁(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주 희귀하고 소중한 보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가 5000년이다 보니 어느 문화재 하나라도 소중하고 희귀하지 않은것 없겠으나 예산의 사면 석불은 국가문화재의 등급도 국보 바로 아래인 보물일뿐더러(국가 보물 제 794호)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4면 석불이라는 점이 무척 이채롭습니다.

충남 예산군 화전리 마을 뒤쪽에는 야트막한 구릉 위 불당골 미륵당이라고 불리던 곳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땅속에 묻혀있는 바위가 하나 있었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983년 3월 어느날.

이게 좀 이상하다고 여겨 국립 공주박물관에서 나와 발굴, 조사해 보니 큰 돌기둥에 4면의 불상을 새긴 거대한 문화유산이었습니다.

4면석불과 보호각

▲ 4면석불과 보호각
 

4면걱불의 자태

▲ 4면석불의 자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4면석불이 후손들에게 알려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국내에 남아있는 석불은 경주 불국사의 석굴암 석불처럼 그 형태가 온전하게 잘 보존된 멋들어진 작품도 있고 그 외에 많은 유명한 유물이 전해져 옵니다.

그런 면에서 예산 화전리의 4면석불은 약간의 파손이 있기는 해도 모양이 웬만큼 잘 보존돼 있고, 무엇보다도 큰 돌을 깎아 동서남북 4면에 석불을 새긴 독특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고 독특합니다.

4면석불 자료 설명

▲ 4면석불 자료 설명


문화재청의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 설명을 토대로 알아 볼까요?

이 불상은 백제시대에 암반 위의 돌기둥을 4면으로 깎아 각 면에 4구의 불상을 새긴 것이죠. 남면에는 본존으로 짐작되는 좌상을 새기고 나머지 면에는 입상을 새겼습니다.

불상은 모두 부조상임에도 불구하고 옷주름을 깊고 양감이 풍부하게 새겼으며, 머리광배에는 연꽃·빗살·당초무늬 주위로 불꽃무늬를 새겼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방불이자 백제시대의 유일한 사방불로 백제 특유의 조각 수법이 나타나 있어 우리나라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 됩니다.

사면불은 일명 ‘사방불’이라고도 하는데, 동·서·남·북의 방위에 따라 사방 정토에 군림하는 신앙의 대상인 약사불, 아미타불, 석가불, 미륵불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예산 화전리 4면석불 사진

▲ 남면 석가모니불


남면 석가모니불입니다. 좌상을 하고 있는 남면불이 이 돌기둥의 주불(主佛)이며, 따라서 불전의 주불도 남방불로 추정합니다.

남면 남방불상은 높이가 120cm 정도이며 불꽃이 치솟는 듯한 광배를 두른 좌상으로 결가부좌의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4면 석불중 가장 크고 조각도 선명합니다.

남면불의 불두부분과 광배

▲ 남면불의 불두부분과 광배
 

남면불의 수인

▲ 남면불의 수인
 

석불의 기단부

▲ 석불의 기단부


하지만 남면불상의 측면은 현재 머리, 두 손, 오른쪽 무릎 부분 등이 파손되었고 체구는 두꺼운 옷 속에 감싸여 있어서 가슴이나 배 등의 양감 표현이 없습니다.

그러나 장대한 상체에 어깨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흘러내렸으며, 전체적인 윤곽이 퍽 세련되어 당대의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동면 약사여래

▲ 동면 약사여래


약사여래불로 추정되는 동면 동방불상은 보시다시피 좌상이 아닌 입상입니다.

그래서 크기도 약 160cm로 큰데 형태는 남방좌불상보다 다소 소박하고 단순해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 사람크기에 맞춰 제작한 대등형(對等形) 불상이어서 자세가 자연스러운 모습을 띕니다.

비교적 당당하고 세련되어 보이기도 한 동면 불상의 특징은 균형 잡힌 어깨를 바탕으로 넓은 가슴에 양감 있는 팔, 자연스러우면서도 곧은 하체가 인상적입니다.

동면불상은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우아한 형태입니다.
 

서면 불상

▲ 서면 불상


안타깝게도 땅 위에 노출되어 있었던 서면과 북면의 불상은 파손이 다른 불상보다 좀 많습니다.

특히 약 100cm의 크기로 네 면의 중에서 가장 작은 불상인 서면 서방불상은 전면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래의 형태를 많이 훼손당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사면석불중 유일하게 불두가 남아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파손이 심하여 형체를 거의 알아 볼 수가 없지만요.
 

북면 불상

▲ 북면 불상


동방불상과 크기가 비슷한 160여cm 정도의 북면 불상도 훼손이 좀 심해 원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왼쪽 발 앞에 연꽃 무늬가 남아 있어 본래 연꽃무늬의 대좌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예산 화전리 4면석불 사진

▲ 처음 발견당시 사진 모습(문화재청 자료)


4면 불상을 하나씩 살펴 보았는데 전체적으로 4면불상은 모두 양 어깨에 옷을 걸치고 있으며 가슴부분에 띠매듭이 보입니다. 옷주름이 매우 깊고 가슴아래에서 U자형으로 겹쳐 있는데 머리광배는 원형으로 불꽃무늬와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백제 특유의 양식이라 합니다.

불상을 찾은 사람들이 쌓아 놓은 돌탑

▲ 불상을 찾은 사람들이 쌓아 놓은 돌탑


예산 화전리 4면석불은 우리나라 최초의 석조 사방불로서, 서산 마애삼존불과도 비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백제미술사와 불교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작품이라 합니다. <화전리 4면 석불을 보러 가시려면 자동차에 충남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산61번지를 입력해서 출발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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