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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2013.08.28(수) 16:26:59관리자()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당진에는 왜목마을의 왜목항, 장고항이 아주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유명하지 않으면서도 훌쩍 떠나 천천히 걸으면서 마음 편히 쉴수 있는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당진의 용무치항이 그런 곳입니다.

여행은 길을 떠나는 사람의 여행 목적과 방식에 따라 그 의미와 즐기는 형태가 각양각색입니다.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는, 나만의 여행 비법이 있게 마련이죠.

예를 들어 충남 공주의 백제문화유산을 보러 갔다면 그 여행은 즐기기 보다는 역사 공부와 명승지 관람에 가까울 것입니다. 무령왕릉, 박물관, 공산성, 석장리 유적지 등이 전부 옛 백제문화 유산이니까요.

반대로 보령 대천으로 머드체험을 하러 갔다면 그것은 오로지 즐기러 간 것이지요. 머드 체험에 이어 대천 해수욕장장에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실컷 놀고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명승지에서의 옛 유적 공부나 체험시설과 즐길 거리가 있는 곳이 아닌 여행지는?

그곳은 여유와 휴식이 있는 곳입니다. 번잡하지 않고, 시끄럽지 않고, 혼자만이 사색하며 마음을 쉬는 곳 말이죠.

대체로 산사와 고즈넉한 바닷가가 그런 곳에 속합니다.

오늘 지금 저와 함께 당진의 용무치항으로 가벼운 산책 한번 다녀 오시지요.

당진의 바닷가는 충청남도 서해안 서북부 해안라인의 으뜸으로 꼽힙니다. 코스로는 서산 오지리 황금산 코끼리 바위에서 출발해 서산 삼길포를 거쳐 당진 도비도와 당진 왜목마을을 들른 다음 왜목터널을 지나 용무치항과 장고항, 노적봉, 촛대 바위로 이어지는 길을 잡아 도는 코스가 제격입니다.

그중 저는 이번 여름이 가는 것을 아쉬워 하며 늦은 오후에 용무치항에 들렀습니다.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선착장 위에 차를 대 놓고 바다로 내려가니 해저에서 올라오는 지하수가 솟아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게 보입니다. 물이 차갑더군요. 생각해 보니 민물 지하수인듯 했습니다.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저기 아이를 데리고 온 주부가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물장구도 치고 웃고 행복해 합니다. 엄마도 아이가 까르르 웃는 모습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두 모자의 행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조개를 줍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뭐 굳이 많은 조개를 캐서 어쩌겠다는게 아니라 바닷가에 왔으니 조개와 친해지고(?) 싶어서 주워보는 것이겠지요. “와, 조개다”외치는 소리로 봐서는 바닷가 조개잡이 체험을 많이 안해본 초보(?)인듯 합니다. ㅎㅎ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멀리 선착장에는 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모두 다 이 여름이 가는게 아쉬워 마지막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 같습니다.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발 밑 모래와 자갈을 보니 물길이 닿는 곳에는 바다고둥과 해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모두 다 우리 청정 서해를 정화시키고 지켜주는 소중한 식구들이고 보물입니다.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보이시죠? 배의 기둥 꼭대기에 앉은 갈매기 한 마리. 녀석도 지금은 휴식중인 듯 합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잠시후 여행객을 위해 날아 오릅니다. 사진 한 장 찍어달라구요.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멀리 마을 어귀에는 떼지어 일렬로 날아오르는 갈매기가 보입니다. 그리고 한 마리의 이탈. 어디로 어디까지 날까요? 아무도 모르는 갈매기만의 세계입니다.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선착장 왼쪽에는 어선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일을 마치고 휴식중인건 갈매기뿐만 아니라 어선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슨 스크류, 오래 된 닻, 낡은 비닐 깃발과 밧줄. 모두 다 생경하면서도 익숙한 풍경입니다.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작은 어선의 물그림자가 멀리 보이는 산과 함께 어촌의 한가한 일상을 보여줍니다. 밧줄에 묶여 출항을 기다리는 배도 오늘은 일이 끝난듯 싶습니다.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여기는 낚시를 준비하고 있군요. 친구사이인 듯 합니다. 이 사람들, 아마도 오늘 밤 상어 한 마리 건져 올릴 태세입니다. 꼭 상어나 고래는 아니어도 놀래미 한 마리는 잡았으리라 믿습니다. 

 

당진 용무치항에서 한적한 바다 산책 사진


밀물때가 되어 바닷물이 점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여행자도 이젠 자리를 떠야 할 시간입니다. 멀리 보이는 섬이 국화도라 합니다. 당장 헤엄쳐서 가 보고 싶네요.
 
서해안 바다여행, 즐기기 위해 나서면 즐길 거리도 참 많고, 휴식을 위해서라면 휴식이 있고, 체험이 필요하면 낚시나 조개잡이 같은 체험도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충청남도의 서해는 보물중에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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