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리포 해수욕장은 늘 인파가 끊이지 않는 자타공인의 일등 피서지입니다.

▲ 만리포 해수욕장에서의 물놀이는 안심하세요! 수상안전요원이 상시 대기 중이니까요.

 

▲ 참 고운 모래는 만리포만의 특화된 자랑입니다.

 

▲ 편안한 해수욕은 만인의 영원한 로망이죠.

 

▲ 만리포 해수욕장의 환상적 낙조 모습입니다. 정말 멋있죠?

 

“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을 실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그립고 안타까운 울던 밤아 안녕히, 희망에 꽃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점찍은 적은 섬을 굽이굽이 돌아서 구십 리 뱃길 우에 은비늘이 곱구나. 그대와 마주 앉아 불러 보는 샹송~ 노 젓는 뱃사공도 벙실벙실 웃는다.”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 가수 박경원 노래의 <만리포 사랑>의 가사입니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소재의 만리포 해수욕장을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찾은 건 그제 오전입니다. 미리 와서 민박의 숙소까지를 잡아놓은 천안 동창 친구들과 만나자마자 예부터 명불허전의 피서지로 소문난 만리포 해수욕장의 바닷물 속으로 첨벙 들어가 몸을 담갔습니다.
 
대저 8.15 광복절을 전후로 하여 동해의 바다는 물 온도가 차가워져서 해수욕을 못 한다는 것이 상식이죠. 하지만 만리포 해수욕장은 달랐습니다! 여전히 해수욕을 하기에 적당한 온도에 더하여 오후가 되자 더욱 꾸역꾸역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말미암아 우리의 늦휴가는 더욱 흥이 났습니다.
 
더욱이 어린 아기가 밟아도 전혀 탈이 없는 너무도 곱고 가는 모래는 만리포 해수욕장만의 특화된 어떤 압권이 아닐까도 싶더군요. “지독스레 더웠던 올 여름이었건만 나는 오늘이 정말 처음으로 물에 발을 담가보는 날이여!” “나도 마찬가지여.”
 
저녁햇살이 서해안으로 꼴깍 넘어가는 환상적 분위기를 창출하는 낙조(落照)때까지 자그마치 세 번이나 바닷물에 연신 몸을 담그는 저를 보자 친구들은 그렇게나 좋으냐며 놀리기까지 했습니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바다에 왔으니께 당연히 바다랑 친구해야지.”
 
우리가 자리 잡은 만리포 해수욕장의 고운 백사장 차양막 텐트의 바로 곁엔 외국인들도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연신 “만리포 원더풀~!”를 외쳐 우리들의 기분을 더욱 UP시켰습니다. 주지하듯 올해는 유난히 더웠습니다.
 
따라서 물놀이를 하다가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명을 잃은 이들도 적지 않았지요. 그러나 만리포 해수욕장엔 상시 구조요원이 보트에 올라타곤 바다의 안전선 밖에서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어 든든하기 짝이 없더군요!
 
아무튼 이제 닷새 후면 본격적 가을의 도래인 9월입니다. 따라서 여태 피서를 못 가신 분들께선 서둘러 피서지로 가고 볼입니다. 한데 기왕이면 다홍치마랬다고 명불허전의 피서지로 소문만 만리포 해수욕장은 어떨까요?
 
근처엔 천리포 수목원도 있는데 이곳은 자녀를 데리고 산책하는 장소의 압권으로도 소문이 짜한 곳입니다. 1박2일간의 만리포 해수욕장으로의 피서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서 만리포는 여전히 힘찬 파도로 철썩이며 오늘도 치열하게 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