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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과 연구·농민과 공무원의 합작품

[도민리포터] 사현포도 비가림시설, 특허받고 국비 2억원 확보

2013.08.22(목) 12:29:17오선진(dhtjswls1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8월에는 포도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여름 포도는 그 달착지근한 맛과 알알이 입에서 터지는 포도 특유의 맛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여름철 최고의 과일이죠.

 포도,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모든 과일, 모든 농산물이 다 마찬가지로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농민들의 여러 피땀어린 정성과 노동에 의해 생산이 되는 것입니다.

 충청남도의 포도중에 보령시 남포면 옥서리는 사현포도 재배 주산지입니다. 옛부터 맛과 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고 전국에서 재배 비법을 배우러 찾아오기까지 할 정도인데 금년도에 보령 사현포도의 비가림장치가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까지 받았습니다.

 특허를 받은 시기는 지난 4월인데 포도의 비가림장치가 무엇인지, 또한 이 장치가 뭐길래 특허까지 주고 받는건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안락하게 앉아 텔레비전 보면서 하나씩 톡톡 따내어 까 먹는 포도. 그 포도를 달고 맛있게 하기 위한 보령 사현포도 농가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기술이 특허까지 받는 비가림장치를 만들어 내었기에 도민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확인해 보았습니다.

보령 사현포도 재배 주산지의 작목반 김원영 회장님의 비가림장치 설명

▲ 보령 사현포도 재배 주산지의 작목반 김원영 회장님의 비가림장치 설명


 이곳 사현포도 재배단지의 특작물 작목반 김원영회장님을 직접 만났습니다.

 - 도민리포터 : 지난번에 사현포도의 비가림장치가 특허를 받았는데 이 비가림장치가 뭔지 간단히 설명부터 해 주세요.

** 김원영 회장님 “비가림장치는 포도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과수농사를 짓는 사과, 배, 복숭아 등에 모두 적용이 되는 것이죠. 말 그대로 비를 맞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과일이 비를 맞으면 당도도 떨어질뿐더러 빗물에 섞여 들어오는 모든 병해충을 과일 몸에 직접 맞기 때문에 병충해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그만큼 생산량이 줄어들뿐더러 병해충 방제에 애를 먹게 됩니다. 그래서 과일에 비를 맞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 씌우는 것을 비가림장치라 합니다”

기존의 1줄짜리 간이 비가림장치

▲ 기존의 1줄짜리 간이 비가림장치
 

바람에도 무척 취약해 보이고

▲ 바람에도 무척 취약해 보임(왼쪽 큰 것이 신형 비가림장치)

작고 옹색해서 견고성도 떨어지는 기존형

▲ 작고 옹색해서 견고성도 떨어지는 기존형


 - 도민리포터 :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번에 특허를 받은 사현포도의 비가림장치는 기존의  것들과 뭐가 어떻게 다른가요?

** 김원영 회장님 “저희 사현포도는 주로 캠벨얼리와 같은 중단기 전지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데 기존 비가림장치는 포도 1줄에 한꺼풀씩 지붕을 만들어 덮는 간이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특허를 받은 방식은 2줄의 포도에 비가림 해서 그 효율을 증대시킨 것입니다.

2줄씩 묶어 만든 신형 비가림장치

▲ 2줄씩 묶어 만든 신형 비가림장치
 

크고 넓어 작업도 편리함

▲ 크고 넓어 작업도 편리함
 

신형 비가림장치를 바라보는 김원영 회장님

▲ 신형 비가림장치를 바라보는 김원영 회장님


 - 도민리포터 : 비가림 장치를 개선 한 뒤 효과가 바로 나타났나요?

 ** 김원영 회장님 “물론입니다. 그렇게 하니까 병충해 발생을 크게 줄였으며 우천시 포도 수확과 관리 작업이 용이하게 되었습니다. 또 나무와 비닐 사이의 간격을 확보해 충분한 환기 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서 포도의 고온장해를 줄이는 동시에 포도의 당도가 높아지고 작업 환경도 크게 개선이 되었지요”

견고하게 설치된 신형 비가림장치

▲ 견고하게 설치된 신형 비가림장치
 

Y자형 쇠파이프가 시설의 안전성을 보여줌

▲ Y자형 쇠파이프가 시설의 안전성을 보여줌
 

작년 태풍 볼라벤에도 끄떡 없었다는 신형 비가림장치

▲ 작년 태풍 볼라벤에도 끄떡 없었다는 신형 비가림장치의 Y자형 아래 지지장치.


 - 도민리포터 : 포도가 한창 숙과하거나 수확할 시기에 우리나라 기후는 태풍이 몰아쳐 피해를 많이 입히는데 이번에 바꾼 비가림장치가 태풍에도 강한가요?

** 김원영 회장님 “질문 잘하셨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비가림장치는 Y자형 지지 쇠파이프에 곧고 바르게 설치해서 아주 견고합니다. 작년 여름에 몰아닥친 태풍 볼라벤 기억하시죠? 그때 전국 농촌이 완전히 쑥대밭 됐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사현포도 비가림장치는 볼라벤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1줄짜리 비가림 장치에 비해 태풍, 폭설, 폭우 등 악천후 기상에서 견고성이 뛰어난 것이 입증이 된 것입니다.

 김원형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이 장치를 직접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해 보니 역시 튼튼하고 견고했습니다.

 또한 포도의 당도 역시 전문가의 의견과 전문용어를 그대로 빌려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기존 1줄짜리 간이 비가림에서는 당도가 15.6브릭스 정도 나오는데 이 신형 비가림장치에서는 16.0브릭스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까맣게 익은 포도

▲ 까맣게 익은 포도
 

당도가 16.0 브릭스라고.

▲ 당도가 16.0 브릭스라고.


 저는 브릭스라는 당도 개념을 잘 모르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니 과일 당도를 칭하는 브릭스 단위로 볼때 포도의 16.0브릭스는 매우 달고 맛있는 것이라 합니다.

 사현포도의 신형 비가림장치는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공동개발한 것이라 하는데 그 효율성과 경제성 가치가 뛰어나 특허를 획득하게 됨으로써 농촌진흥청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원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농민들의 땀과 공무원 담당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빚어낸 결과가 아닐수 없습니다.

 보령 사현포도, 달고 맛있는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많이 팔리고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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