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은 만날 때마다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설레이는 기분이다.
충남 예산 여행길에 방문한 이광임 선생 고택은 도로가 옆에 위치하고 있지만
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고,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한 폭의 동양화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이광임 선생은 조선 선조 때의 선비이며, 이광임선생 고택은 조선 순조 20년(1820년)에 지은 목조기와집으로 마당을 사이에 두고 ㄱ자형의 안채와 一자형의 사랑채를 동서로, 그리고 행랑채와 안채의 부엌을 남북으로 배치한 ㅁ자 모양을 하고 있다.

 

▲이광임 선생고택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3호로 1978년 12월 30일에 지정되었다.
충남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344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은 2동이다.
규모로는 사랑채 정면 7칸, 측면 3칸으로 조선시대 후기 목조주택이다.
우리 고장의 고택 특징을 알 수 있으나 현재 관리는 조금 미흡한 것이 아쉬웠다.

 

고택은 약간 경사진 곳에 여러 단으로 땅을 고르게 하여 지었는데,
건물 앞에 잇는 마당은 잔디와 함께 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는 고목이 있다.
휘어지고 멋대로 자란 고목을 바라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느껴본다.

 

▲ 누마루 풍경

이광임 선생 고택의 아름다움은 바로 누마루인 것 같다.
정면과 좌우로 바로보는 누마루 풍경은 감히 압권이다.
 
 

누마루에서 바라 본 방과 방, 대청 모습으로 고택관리가 잘 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며, 지붕은 홑처마 팔작기와지붕을 하고 있으나  "ㄱ"자형으로 달아낸 부분은 맞배지붕으로 처리하였다.
이러한 구조는 우리 충청도 지역의 고택 특색을 엿볼 수 있다. 

 

▲ 누마루에서 바라 보는 저수지 풍경

옛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노래하며 즐기는 누마루는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고택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옛 선비들의 누마루에서 가정과 고향, 정치와 역사와 대하여 논했던 자리일 것이다.

 

이광임 선생 고택은 자연을 최대로 활용하여 지은 집으로, 조선시대 후기 중류 양반집의 생활 및 건축양식을 알 수 있는 좋은 고택이다.
이런 고택들이 잘 보존되어 후대에게 물려주고 충청도 건축양식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관광자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택의 배치로서 도로에서 들어서면 정면 7칸과 측면 1칸의 행랑채가 있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며는 정면 7칸과 측면 2칸에 1칸폭으로 3칸을 "ㄱ"형으로 달아낸 안채가 있다.
중앙대청의 오른쪽에 안방과 부엌의 붙어 있고, 왼쪽에는 건넌방에 이어 곡물 저장실과 조상을 제사하는 제실이 있다.

 

밖에서 바라 본 누마루 모습으로 정겹고 아담하니 소박한 양반집 생활양식 같다.

옆에 있는 부엌은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나 사용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이광임고택 왼쪽에 있는 효자정려

이광임 아들인 이승유의 효자정려 현판이 걸려있는데 부모에 대한 효도와 우애로 유서 깊은 건물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