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에서 가장 오래된 벚나무가 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공주의 충남역사박물관(전 공주박물관)에 100년된 벚나무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려 짙은 향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맞추어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직무대행 김정섭)은 매년 역사문화축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도 4월 15일(월)부터 21일(일)까지 7일간 충남역사박물관 일원(공주시 중동 소재)에서 벚꽃과 함께하는 “2013 국고개 역사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4월에 개최하여 올해로 제7회를 맞이하는 ‘충남역사박물관의 벚꽃문화축제’는 해마다 3만 여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들어 흐드러지게 핀 벚꽃 속으로 소풍겸 나들이를 나와 충남역사박물관(관장 오석민)에서 마련한 다양한 전통문화와 놀이를 체험하면서 성황을 이루어 왔는데 지난 2011년부터 국고개문화거리 활성화의 일원으로 공주시(시장 이준원)의 후원을 받아 ‘국고개 역사문화축제’로 명칭을 바꾸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계룡도령도 시간을 내어 충남역사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충남역사박물관을 향하는 계단을 오르려는데 환하게 밝혀진 벚꽃이 먼저 인사를 합니다.
 
100여년이 된 벚나무의 위용은 정말 대단합니다.
충남역사박물관 보다도 더 높은 키를 자랑하는 벚나무가 피우낸 맑고 고운 빛깔의 벚꽃은 마치 하늘에 매달린 눈송이 같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뒷산이라고 해야할까요?
높지않은 휴식동산 [사실은 충남역사박물관이 야트막한 산의 중간높이에 자리하고 있슴]으로 오르는 길에는 한지로 만든 북 모양의 등이 벚꽃과 어우러지며 매달려 있는데 야간의 풍광이 어떨지 기대가됩니다.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진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하늘이 온통 벚꽃으로 메워져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눈꽃송이처럼 그득한 벚꽃의 모습과 윙윙거리며 꿀을 따는 벌의 날개짓 소리가 어우러져 환상의 세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는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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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주시 신관동의 어린이집에서 1착으로 관람을 왔습니다.
100년이 넘은 벚나무에서 피워낸 벚꽃을 바라보면서 걷는 이 어린이들은 지금이야 뭔지 모르겠지만 수년, 아니 수십년이 지나고 나면 그때는 얼마나 멋진 곳을 다녀 온 것인지 알게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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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기와지붕에 걸쳐진 벗나무 가지 가지마다 벚꽃이 풍성하고, 이를 시샘하듯 매섭게 불어대는 봄바람에 흐트러져 날리는 벚꽃은 또 다른 아름다움입니다.
 

  
그렇게 아름다움과 시샘이 섞인 봄은 아가씨들의 마을을 달뜨게 만드나 봅니다.
봄단장을 한 아가씨들도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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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박물관 휴식의 동산에 오르면 벚나무의 위용이 새삼 도드라집니다.
 
우리들이 흔히 보는 벚나무와 그 크기부터 다르죠?
 

 
이번 축제는 벚꽃만을 볼거리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가득합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승경도.쌍륙.시패놀이 등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기던 놀이를 비롯하여 동차(童車)와 손수레 체험, 죽방울.투호.굴렁쇠.제기차기 등 야외 민속놀이와 딱지치기.공기놀이.윷놀이 등 온가족이 함께하는 ‘엄마아빠 추억의 놀이’ 등 신나는 놀이마당도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 보는 단청목걸이 만들기, 솟대 만들기, 한국화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공예 체험프로그램도 있고, 난을 쳐 보는 서화체험도 있어 평소 궁금했던 자신의 재능을 찾아 보는 즐거움도 가득합니다.
 
또한 효의 고장 공주답게 고려시대의 공주 효자 이복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국고개’ 지명과 관련하여 다양한 孝문화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는데 부모님께 효행 엽서쓰기, 효자도 색칠하기, 효자도 목판체험, 북아트, 카네이션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효’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하나~~~!!!
벚꽃과의 추억남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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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도시락위로 떨어져 내리는 벚꽃잎을 반찬삼아 먹는 야외 점심 소풍도 멋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공연도 준비되어 있는데 16일(화)~17일(수) 12시 20분부터 약 30분 동안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아래에는 충남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연주회'가 관중과 호흡하며 즐길 수있는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해 줍니다.
 

 
연주회에 자리한 각 악기의 특성과 용도를 설명하며 이해도를 높여가는 연주회는 서양의 클래식 음악이 결코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음을 즉석에서 알려주고 귀를 더욱 더 가깝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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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주를 들으며 잔디밭 여기저기 그늘 아래에 앉아 도시락을 즐기는 분들이 많았는데 참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연주를 감상하면서 주렴처럼 내려걸린 벚꽃 사이로 언듯 언듯 보이는 세월을 알 수없을 정도로 커다란 금송의 위용도 큰 볼거리의 하나입니다.
 

 
충남교향악단의 연주회도 끝나고 마침 멀리서 오는 친구와의 약속시간이 다 되어 역사박물관을 돌아 나오며 100년 벚꽃의 사이로 만나는 120여년이 넘은 공주 지역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중동성당의 첨탑은 서로가 보며 지내 온 세월을 아는 듯 그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7일(수) 오후 2시에는 한국화작가의 대형한국화그리기 퍼포먼스, 무료 한국화교실이 열려 방문객들이 보고 느길 수도 있고, 직접 체험할 수도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18일(목) 오후 1시부터는 화전부치기 행사도 준비되어 있으며 주말인 20일(토) 저녁 8시에는 “국악 앙상블 시나위와 함께하는 벚꽃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라는데 시나위의 격이 높은 연주 무대를 경험한 적이 있는 계룡도령도 반드시 함께 해 아름다움 벚꽃 야경을 배경으로 울려퍼질 환상적인 국악 앙상블에 흠뻑 취해볼 생각입니다.
 
행사기간 동안 박물관 전시실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해서 개관할 예정이며, 1층 기획 전시실에는 공주지역작가 초대전인 ‘어울림 한-컷!’이 열려 문인화, 도자기, 목조각, 설치미술, 규방공예 작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멋진 문화예술축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이번 행사기간에는 한국예총 공주지회(회장 김지광)가 주관하는 “제12회 공주예술제”가 19일(금)~20일(토) 이틀 간 박물관에서 펼쳐질 예정인데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날 것 같습니다.

관람과 체험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만들기 체험행사의 경우에 한해 재료비 정도를 부담하면 됩니다.
어린이집과 초·중등학교의 단체관람이 많은데 이럴 경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 예약을 해 주는 센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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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및 문의 041-856-8608)
 


충남역사박물관 "벚꽃과 함께하는 2013 국고개 역사문화축제"
 
○ 장소 : 충남역사박물관 일원
 
○ 기간 : 2013년 4월 15일(월)~4월 21일(일)까지 7일간
 
○ 주요프로그램
- 문화공연 : 시나위 벚꽃음악회,대형한국화 그리기, 충남교약악단 음악회
- 전시실 야간 개관 및 기획전 : 어울림 한-컷!
- 국고개 孝체험 : 북아트, 효행엽서, 효자도 목판 및 채색, 카네이션 만들기 등
- 전통놀이체험 : 동차, 손수레, 죽방울, 쌍륙, 참고누, 널뛰기, 윷놀이 등
- 전통문화체험 : 공주지게놀이, 옛문서 체험, 사군자, 전통차, 화전 부치기 등
- 전통공예체험 : 단청목걸이, 솟대, 한국화부채, 전통놀이도구 만들기 등
- 연합행사(제12회 공주예술제) : 사진전, 시화전, 음악 및 연극 공연 등
- 연합행사(제23회 공주시 학생미술공모전) : 실기대회, 수상작 전시 등
 
○ 일자별 주요 프로그램
- 16일(火) : 충남교향악단 ‘행복공감’ 음악회(12:20∼12:50)
- 17일(水) : 대형 한국화그리기 퍼포먼스(14시)
                 충남교향악단 ‘행복공감’ 음악회(12:20∼12:50)
- 19일(金) : 제12회 공주예술제 개막식(19시~)
- 20일(土) : 국악 앙상블 시나위와 함께하는 벚꽃 음악회(20시~21시)
- 21일(日) : 공주 선학리 지게놀이 체험마당(14시~1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