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 음암면 부산리 ‘나비아이’에 모습을 드러낸 나비.

서산시 음암면 부산리에 있는 나비테마 생태체험 자연학습장 나비아이에는 ‘봄의 전령사’인 나비들이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높이 20여미터, 지름 30여미터의 원형 사육실에서는 제비나비, 사향제비,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표범나비, 큰줄흰나비 등 100여종에 이르는 나비들이 자유롭게 날며 체험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나비는 보통 4월 말이 되어야 출현하고 체험학습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3주 정도 빠르게 나비가 모습을 나타냈다.
 
나비 성충의 생존기간은 보통 10일 내외로 짧아서 많은 양을 생산하더라도 정확한 공급일자를 맞추기 어렵고, 번데기가 만들어지면 7일에서 10일 사이에 나비로 우화를 하기 때문에 나비 사육에 있어서는 공급시기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나바아이 이헌용(41) 대표는 “농촌진흥청 공동연구과제의 하나인 농업기술개발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애벌레의 성장기간 조절과 온도에 따른 번데기의 적정 저장방법을 개발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과제를 수행하며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해보다 빠른 4월초에 나비를 대량 증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서산시에서 고부가가치 곤충산업 육성을 목표로 지원한 곤충사육시설에서 나비를 생산하게 된 것도 나비 조기 증식에 도움이 됐다.
 
나비아이는 오는 15일부터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학교 및 체험행사에 곤충 표본상품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16500㎡ 부지에 생태체험관과 식물원, 교육장, 전시실, 생태연못을 갖춘 ‘나비아이’는 연중 상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연 5000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나비테마 생태체험 자연학습장 나비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