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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언니와 가까이 있다는 사실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 사우 둘러보기

2013.01.23(수) 01:22:11임효인(babas2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물기를 듬뿍 머금은 공기가 나쁘지만은 않았던 하루.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겼던 곳을 찾았다. 덜레덜레 걸어도 집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곳. 나의 유년시절의 모든 기억을 보낸 내 고장 병천(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의 자랑인 유관순 사우를 다녀왔다.

유관순 열사의 동상

▲ 유관순 열사의 동상


 차를 타고 다닐 때면 유관순 사우 앞을 자주 지나다녔다.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아침저녁으로 이 앞을 지나왔다. 초중고 재학 시절, 여러 번의 소풍을 이곳으로 갔었고 봄이면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병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유관순 사우가 친근하게 느껴질 만하다.

 병천순대가 유명해지면서 병천을 찾는 외부인들이 늘어났다. 근처에 있는 유관순 사우에 들렀다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유관순 사우로 향하는 쭉 뻗은 도로 가운데에 조형물과 안내전시판이 들어섰다. 뿐만 아니라 나무와 벤치 그리고 간간이 예쁜 조명까지 배치해놓으면서 분위기 좋은 휴식 공간도 마련됐다. ‘유관순 열사의 거리’가 조성됐다.

유관순 열사의 거리

▲ 유관순 열사의 거리


 쭉 걸어 올라가다보면 벽면에 여러 설명이 쓰여 진 안내문 따위를 볼 수 있다. 유관순 열사에 관한 안내 뿐 아니라 천안에 곳곳에 있는 명소와 천안시에 대한 각종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한 블록의 전시안내에서는 유관순 열사의 생과 독립운동, 일제 식민지시대 배경 등에 대해서도 쓰여 있다.

유관순 열사의 거리

▲ 유관순 열사의 거리에 있는 안내문


 2003년 유관순 열사 기념관이 개관했다. 이후 자주 이 기념관을 들락날락했다. 갈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면 믿을까? 18살 어린 나이에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유관순 언니의 삶에 대해 많이 듣고 배우면서 자랐다. 성인이 되어 대통령 선거도 참여할 수 있을 만큼 커버린 지금도 나에게 유관순 열사는 친근한 언니 같다. 그런 유관순 열사의 삶을 되돌아보며 매번 현재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 모습

▲ 유관순 열사 기념관 모습
 

유관순 열사 기념관 개관과 함께 묻은 타임캡슐. 이 타임캡슐은 2102년 열린다.

▲ 유관순 열사 기념관 개관과 함께 묻은 타임캡슐. 이 타임캡슐은 2102년 열린다.


 기념관 안에는 유관순 열사의 불꽃같은 짧은 일생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모형과 벽관체험, 매직비전, 영상실, 태극기 스탬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담겨있다.

 유관순 사우 뒤에는 매봉산이라는 자그마한 산이 하나 있다. 이 산은 인근 목천과 입장에 독립운동 시기를 알리는 횃불 점화하는데 이용했던 산이다. 0.4km의 산 정상에 올라가면 봉화 탑이 있다. 산의 중간 지점에는 유관순 열사의 ‘초혼묘’가 있다.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초혼묘는 1989년 10월 12일, 열사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봉안됐다고 한다. 

유관순 열사의 혼을 위로하기 위한 초혼묘

▲ 유관순 열사의 혼을 위로하기 위한 초혼묘


매봉산 정상에 위치한 봉화탑

▲ 매봉산 정상에 위치한 봉화탑


 정상에 도착해 물안개 자욱한 우리 마을을 한번 훑어보고 내려왔다. 한 편에 마련된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유관순 열사의 추모각으로 향했다. 향을 태우고 묵념을 하며 유관순 열사의 정기를 받았다. 최근에는 유관순 열사 추모각 옆에 순국자 추모각이 새로 만들어졌다. 인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3.1 독립운동 순국자들의 이름

▲ 3.1 독립운동 순국자들의 이름


 매년 2월 말이면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 정신을 상기시키며 유관순 사우부터 아우내 장터까지 횃불을 들고 행진하는 ‘봉화제’를 개최한다. 어렸을 적 하얀 저고리를 입고 두 손에 횃불을 들고 걸어가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날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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