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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독립정신, 대한민국의 원동력

제67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거행

2012.08.15(수) 19:06:28충청남도(chungnamdo@korea.kr)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67주년 광복절 경축식.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67주년 광복절 경축식.


제67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15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렸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광복회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독립유공자 포상과 경축사, 축하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특히 고(故) 최덕관 선생과 고(故) 이희림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각각 훈장(애국장)과 대통령 표창을 안희정 지사로부터 전수받았다.
 
최덕관 선생은 1919년 3월 13일 경남 김해읍 시장에서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체포돼 징역 8월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렀으며, 같은 해 10월 27일 형 집행정지로 석방된 뒤 40여일 만인 12월 8일 순국했다.
 
이희림 선생은 1919년 4월 1∼4일 충남 홍성군 금마면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체포돼 태(笞) 90도(度)를 받은 사실이 확인돼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서 안 지사는 “67년 전 오늘은 빼앗겼던 나라와 자유를 되찾은 뜻 깊은 날로, 우리 국민들은 이 날을 영원히 기념할 것”이라며 “선열들이 진정으로 염원한 것은 동양의 평화와 번영이며, 불굴의 독립정신은 지난 67년 우리 역사의 원동력이 돼 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나라를 빼앗겼던 부끄러운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역사에 대한 바로세우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어 “일본은 여전히 20세기적 사고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시아의 갈등을 지속적으로 야기해 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이 패권적 패러다임을 버리고 도덕 인권 민주주의의 선진국으로써 책임 있는 아시아의 일원이 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올해는 충남도청이 80년 대전청사 시대를 마무리하고 내포신도시로 이전한다”며 “도의 새로운 비전과 역사를 만드는 도청 이전 사업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67주년 8.15 광복절 경축사>
 
존경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독립유공자와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제67주년 광복절입니다.
잃어버린 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기쁨과 감격의 날입니다.

그날 우리는
집안 깊숙이 숨겨놓았던
태극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우리말을 당당히 외쳤습니다.
 
거리마다 고을마다 태극기가 물결치고,
'대한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 기쁨과 감격이 있기까지,
국내에서 만주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일제에 맞서 싸워온
애국지사들의 투쟁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그 숭고한 뜻을 기리며,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조동빈, 이일남 애국지사님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조금 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께 드리는 묵념을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드리셨습니까?
 
저는
오늘을 살아가는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해방과 동시에 찾아온 분단을
67년이 지난 오늘까지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한, 지난 제국주의 침략사가 남긴
한·일간의 과거사를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돌이켜보면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 국민이 이뤄놓은 성취는 매우 큽니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적 성취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사회, 문화 각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도 있었습니다.
 
세계가 우리의 발전을
경이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선열들께서도
이 놀라운 성과를 자랑스러워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67년을 이어온 분단의 현실이 한반도를 여전히
20세기 냉전의 시계에 머무르게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해방 직후 우리는
항일 독립운동의 정통성에 기반한
통일된 정부를 세우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는
동서 냉전의 전초기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같은 민족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민족상잔의 비극을 맞아야 했습니다.
 
왜 이런 비극이 벌어져야 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단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변 강국들의 이해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100여 년 전 우리는 주권을 빼앗겨야했고,
67년 전 한반도는 분단으로 치닫게 된 것입니다.
 
역사는 반복합니다.
 
나는 100여 년 전, 그리고 67년 전
그 우를 반복하지 않아야할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제
불행했던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이것은 민족사의 간절한 염원이자,
헌법이 우리에게 부여한 명령입니다.
또한 이것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유일한 돌파구이기도 합니다.
 
남북한 평화체제에 기반한
북방경제시대가 열리게 되면
60년대와 70년대의 베트남 특수나 중동 특수에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 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통일된 한국의 2050년 위상은
세계 10위의 국력과
1인당 GDP 8만 6천 달러가 될 것이라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생산가능인구가 58%로 늘고,
국방비도 2050년까지 1조 8천 862억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통일이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세계가 통일대한민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문제는 남과 북의 전향적인 자세입니다.
 
지난 60년 동안
남북이 스스로 합의한 역사를 잘 지켜내야 합니다.

한반도가 더 이상
주변 강국들에 의한
대결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로 인해
주변 강국들이 화해하고 협력하는
평화의 신질서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한반도가 평화의 발신지가 돼야 한다는
선열들의 뜻이자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민 여러분,
20세기가 남긴 마지막 냉전의 유제가
남북한 분단에 있다고 한다면,
20세기 제국주의 침략사가 남긴 풀리지 않은 숙제 또한
동북아에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일본에게 거듭 제안합니다.
 
지난 20세기의 불편했던 과거를 매듭짓고,
함께 새로운 21세기로 나아갑시다.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입니다.
지난 20세기 침략과 가해의 역사가 청산되지 않은 채
일본이 아시아의 일원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책임 있는 아시아의 일원이 되려면,
먼저 도덕과 인권과 민주주의의 선진국으로서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기 바랍니다.
 
입으로만 반성하는 무책임한 자세는
일본의 미래에도, 아시아의 미래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잠깐 기억해봅시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천황은 네 번, 총리는 28번이나
사과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침략시절 강점했던 독도문제를 비롯해서,
위안부 문제, 역사 교과서 문제, 신사참배 등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있습니까?
 
무성의한 유감표명으로
오히려 국민감정만 더 악화되었습니다.
 
이제 당신들이 스스로 말한
그 반성을 행동으로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시아 각국과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것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일본에 대한 한풀이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21세기 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해서
일본의 참회와 반성,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까지
독립과 동양평화를 외쳤던 안중근 의사와
많은 우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과거사 문제에는
우리 스스로의 반성도 필요합니다.
 
정통성 없는 정부에 의한 불철저한 한일협상이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에 빌미가 되지는 않았는지,
우리 스스로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해
얼마나 철저했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민족사의 정통성과 대한민국의 법통성이
바로설 수 있으며,
그런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평화번영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국주의와 냉전,
이념과 대결의 20세기가 저물고,
평화와 번영의 21세기가 떠올랐습니다.
그 21세기의 주역은 바로 아시아가 될 것입니다.
 
우리 충청도도
이러한 21세기 아시아 시대를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아시아의 중심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저는 충청의 힘을 믿습니다.
충청도는 그 글자 그대로
대한민국의 중심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충청이 지녀온 느림과 여유는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21세기에 어울리는 품성입니다.
 
또한 충청인의 올곧은 선비정신은
물질의 시대를 넘어
가치의 시대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저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느리면서도 빠른 충청도의 역사가
앞으로 21세기를 견인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개항기에는 목포항과 인천항이,
산업화시기에는 부산항이 중심이었다면,
이제 21세기 환황해권시대는
당진항, 대산항, 서산항을 중심으로 한
충청도의 해안선이
그 주역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내년 1월 출범하는 내포신도시는
이러한 충청도의 새로운 미래입니다.
 
내포신도시는 21세기 환황해경제권의 중심이자,
세종시와 함께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행복의 가치가 실현되고,
지속가능한발전이 이뤄지는
21세기 새로운 발전의 표상이 될 것입니다.
 
그 역사적인 출발을 위해
도민 여러분께서도
나무 한그루, 돌 한개 쌓는 심정으로
도청이전 사업에
온 힘을 기울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8.15 영령들께 고합니다.
분단과 민족의 상처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민족의 대단결을 이루도록 도와주소서.
 
애국지사 영령들이시여,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그 독립정신으로
일본의 전향적인 자세와 실천을 이끌어주소서.
 
그리고, 새로운 충청의 역사,
내포시대의 성공을 응원해 주소서. 감사합니다.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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