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여행

충남넷 미디어 > 통통충남 > 여행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2012.07.23(월) 08:33:54솔바다(jadoori@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주황색 머드 티를 입고 나섰다. 머드축제장에 가기 위해 탄 버스 에는 꽃무늬가 들어간 살랑거리는 긴 드레스, 짧은 반바지, 커다란 비취백을 어깨에 멘 아가씨들을 비롯한 피서객들이 일치감치 빈자리 없이 메꾸고 있었다.

머드광장인 축제장에 도착하니 거의 내리다시피한다. 매표소엔 외국인이 줄을 이었고 이어진 부스엔 단체봉사자들이 행사 진행에 빛을 내고 있었다.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우리 차례가 드디어?

“언니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가요” 한 지인이 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모델같은 아들도 와서 엄마를 돕고 있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야” 디카를 아들에게 넘겨주고는 페인팅한 팔을 내밀며 포즈를 취했다.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 천사같은 지인과 페이스페인팅을

찍고 나니 슬슬 축제를 즐기고 있는 기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머리엔 물소처럼 뿔이 나있고 머리와 얼굴은 온통 새까만데다가 길게 드리운 검붉은 망토를 날리며 걸어오는 외계인이 눈에 띈다. 로봇처럼 걸으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는데 이 외계인과 마주친 아기는 아빠 허리를 붙잡고 무서운지 엉엉 운다.

어른들은 가던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에 바쁘고 환호성을 지르던 아이들은 재빨리 달려가더니만 "나도 찍어주세요. 머~~~드~~~" 한다. 아이들의 환호소리가 참으로 소중하게 들려왔다.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 외계인과 함께 한 어린이가 재빨리 "머~~~드~~"


일명 '페스티벌 퍼포먼스'인데 소리도 없이 이목을 끌기엔 그만이었다. 지나갈 때마다 보는데도 웃음이 절로 나왔다.

고가 미끄럼 타기, 커플을 각각 로프에 매어 떼어놓고 만나게 하는 러브러브게임. 대형 머드탕에서 씨름하기, 공놀이하기 등은 온통 몸이 머드 일색이 아니고는 즐기기가 쉽지 않은 코너였다.

그야말로 뒹굴어라, 빠져라, 즐겨라다.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흐-ㅁ뻑 빠져라 뒹굴어라 즐겨라!!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 "얼굴도 발라줄께~~"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 "와~~~ 보령~~"

한켠에 넓게 자리를 잡은 칼라페인팅 코너는 또 어떤가.

"왠 파란 목티를 입고 이곳엘” 파란색 일색으로 칠을 하고 활보하니 언뜻 보기엔 쫄티를 입은 것 같았고 어느 커플은 알록달록 새로운 방울무늬 비키니 패션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주부도 많았고 양손에 아기를 데리고 있는 새내기 가족들도 제법 많았다.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 더운 줄도 모르는 페인팅을 하는 봉사자들 앞에서.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 "우리 가족 이쁘죠~~"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 쫄티를 입은 것 같지 않나요?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 신 비키니 모델이 된 어여쁜 커플

한 쪽에선 방송차량이 붙박이가 되고 있었고, 어느 회사에선 설문을 조사하고 물의 소중함도 알리고 있었다. 조사에 응하면 머드축제 퍼즐도 받는 즐거움도 있었으니 미처 받지 못한 엄마를 위해서 몇 장을 더 달라고 하니 흔쾌히 주었다.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 사은품으로 받은 퍼즐을 쥐고.

언제 만나면 꼭 전해 주려고 가방에 잘 넣었다.

축제가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머드티를 입고 있어야 하는 나는 몇 번이나 둘러보며 온통 살을 달구고 말았다. 철종임금님이 요양에 이용했던 머드.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사용했다는 머드.

15회에 이르고 있는 이 축제는 동서양인은 물론 아기들도, 중년들도 모두 자연과 함께하는 잔치다.

보령만이 가지고 있는 혜택이다. 화기애애하니 행복한 아우성으로 가득한 축제장은 바다와 어우러져 힘찬 젊음이 맘껏 발산이 되고 있었다.

보령머드축제장을 구경했어요 사진
▲바다와 함께하는 음악들. 모래알처럼 반짝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