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태안반도에는 때 이른 송화가루가 뿌옇게 날리면서 노랗게 물든 송화소금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송화소금은 5월 송화(소나무의 꽃가루)가 염전에 떨어져 만들어지는 소금으로 천일염 중에 계절적으로 송화가 날리는 보름정도 아주 잠깐 만들어지는 소금이다.
지난해 보다 2주정도 빠른 지난 주말부터 송화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서 태안반도 곳곳의 염전에는 송화가루가 쌓여 송화소금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가격은 일반소금에 비해 1만원 비싼 20kg기준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화소금이 만들어지려면 먼저 염전 주위에 소나무가 있어야 하는데 태안군은소나무가 태안반도 산림의 90%이상을 차지해 송화소금이 만들어지는데 최고의 장소이다.
소나무 꽃가루는 독특한 풍미를 내게 하므로 송화주, 송화강정, 다식 등을 만드는데 이용하기도 하며 단백질과 탄수화물 및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C가 비교적 많다.
송화가루에 포함된 칼슘, 비타민 B1, B2, E 는 인체의 혈관을 확장시켜 줘 피돌기를 좋게해 치매예방에 좋으며 송화가루에 포함된 콜린은 지방간을 해소하고 노화방지 피부에 좋다.
근흥면 마금리에서 염전을 운영하고 있는 한상복(63)씨는 “지난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서해안 천일염이 인기가 치솟았는데 그중에서도 5월 송화가루가 날릴때의 소금이 최고의 인기상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태안군 우리음식연구회장 이주월(63)씨는 “소금을 사려면 송화가루가 날릴 때 사라는 어르신들의 말이 있듯이 송화소금으로 김치와 장을 담그면 쓴맛이 없고 맛 또한 뛰어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