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이틀에 걸친 보령과 태안 도서지역 방문을 마무리하며 ‘21세기 충남해양시대’ 구상을 밝혔다.
외연도에서 1박을 하며 관내 5개 섬을 집중 순방한 안 지사의 이번 현장방문은 충남도정사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안 지사는 이번 집중 방문은 해양 도시로서의 충남의 지정학적 지위를 천명하고 소외지역 끌어안기를 통한 소통과 배려 행정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00년전 해양강국으로서 국위를 떨쳤던 백제의 후손으로서 도서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중국과 서해를 끼고 마주보는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21세기 충남 해양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이 안 지사의 구상이다.
실제 안 지사는 9일 도서지역 방문을 마무리하며 “이번 방문은 첫째, 충남도는 내륙의 농도라는 인식이 강한데 21세기 해양도시로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둘째 섬에 사는 이유만으로 기초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서비스를 차별 없이 지원하는 도정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이 갖고 있는 자연생태와 관광의 가치를 함께 주목하는 계기를 만들고 도서종합발전계획의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충남 최서단인 격렬비열도의 가치에 주목하며 “대한민국의 부속도서로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며 “일차적으로는 도민의 어업권을 보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태 자연 관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서 주민들은 모처럼 방문한 도지사에 대한 적극 환영의 뜻을 표하며 마을 안길 포장, 마을회관 증개축, 선착장 시설, 상하수도 문제 등 생활상의 민원을 쏟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