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광우병에도 산지 소 값 흔들림 없어
2012.05.04(금) 14:44:18서산시청(public99@korea.kr)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급격히 줄었지만 산지 한우 소 값과 한우 쇠고기 가격에는 별 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산시와 서산축협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초 120만원하던 4 ~ 5월령 암송아지의 가격과 160만원하던 4~ 5월령 수송아지의 가격이 현재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6 ~ 7월령 암송아지는 130만원에, 6 ~ 7월령 수송아지는 180만원에서 변화폭 없이 거래되고 있다.
또 350㎏급 암소는 250만원, 600㎏급 암소는 43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등락 없이 꾸준한 모습이다.
현재의 이 같은 소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평균 20%정도 내린 가격이지만 한때 육우 송아지 한 마리의 가격이 1만원까지 하던 올해 초에 비하면 30%이상 오른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쇠고기의 경매가격도 거세우는 지육의 ㎏당 가격이 1만5700원, 비거세우는 지육의 ㎏당 가격이 1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한우의 평균 지육가격은 ㎏당 1만3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정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산 육우 또한 지육의 ㎏당 가격이 9100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00원보다 18%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미국 광우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산 쇠고기는 거의 팔리지 않고 있는 반면 국산 한우 쇠고기는 ‘서산 우리한우’ 같은 믿고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히려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북면에서 한우 200두를 키우는 농민 최모(55)씨는 “올해 초 소 값이 폭락했을 때 소를 더 사들여 입식한 것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가을 천수만 간척지의 볏짚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올해는 인근 휴경지에 옥수수를 심어 사료의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